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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연재] 뉴스1 '통신One'

美시카고 공립학교 오는 8월부터 학내 경찰 퇴출 결정[통신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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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교육위 만장일치 승인…논쟁 불구 채용률 6.2% 불과

뉴스1

1991년부터 시행돼온 시카고 공립학교 내 학교 전담 경찰관 제도가 폐지된다. 시카고 교육위원회는 22일(현지시간) 이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시카고 교육위원회의 이날 투표 장면.(CBS시카고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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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뉴스1) 박영주 통신원 = 시카고 교육위원회가 22일(현지시간) 시카고공립학교(CPS)의 학교 전담 경찰관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모든 시카고 경찰관을 해임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8월부터 시카고 경찰은 학교 밖에서만 활동이 허용된다.

이번 투표는 학군 전체의 학교전담경찰(School Resource Officers·SRO) 해임을 옹호하는 사람들과 결정을 개별 학교에 맡기는 것을 지지하는 사람들 간 팽팽한 설전에 이어 몇 시간 동안 진행됐다.

시카고 교육 위원회 회원인 미셸 모랄레스는 "오늘 결의안은 대체 안전 시스템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이사회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과된 결의안은 시카고 공립학교 전체에 포괄적인 학교 안전 정책을 수립해 1991년 처음 시작된 학교 전담 경찰관 관행을 종식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가 치열한 논쟁을 불러일으켰음에도 현재 해당 지역 634개 학교 중 학교 전담 경찰관을 활용하는 학교는 6.2%인 39곳에 불과하다.

이날 만장일치 투표는 교사와 상담사에 대한 투자가 더 도움이 된다고 말하면서 학내 경찰관 해임을 지지한 사람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았다. 이들은 "우리 아이들에게는 상담사가 필요하지만 경찰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전 학교에서 경찰의 퇴출을 원하는 수십 명의 학생도 CPS 본부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학내 경찰 퇴출'(Cops Out CPS) 소속 CPS 학생들은 교육위원회에 학교에서 경찰을 철수하고 경찰에게 지출된 1000만 달러(약 133억 원) 이상을 학교 프로그램과 자원에 재투자할 것을 촉구했다.

많은 학생들은 학교전담경찰관이 비용이 많이 들고 비효율적이며 경찰관 때문에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고 말했다고 ABC시카고는 전했다.

시카고 교육위원회 결정에 대해 같은 날 CPS는 성명을 발표해 "2020 회계연도부터 학교전담경찰관(SRO) 배치와 관련, 시카고 경찰청(CPD)에 대한 지불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학교가 문을 닫거나 대부분 원격 수업을 했기 때문이다.

CPS는 "올해 약 1000만 달러, 2022-23학년도에 1000만 달러, 2021-22학년도에 1100만 달러 등 SRO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을 계속 편성했으며, 이 예산은 용도를 변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2022-23 학년도 동안 CPS는 사회 정서 학습에 3000만 달러(약 399억 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올해 교육구는 사회 정서 학습 커리큘럼, 학생을 위한 행동 건강 지원, 추가 사회 복지사 및 카운슬러에 3500만 달러(약 465억 원) 이상을 배정했다.

한편 모든 학교 커뮤니티가 학생 전담 경찰관의 퇴출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오스틴 인근의 미셸 클라크 마그넷 학교는 SRO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지역 학교 위원회 중 하나이다. 이 학교는 SRO가 흑인·중남미 커뮤니티와 경찰 사이의 불신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이를 유지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yjpark@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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