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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中 전기차 세단이 6000만원?… ‘제값받기 전략’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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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비야디)가 국내 인증 중인 중형 전기 세단 씰(Seal)의 판매 가격을 6000만원 이상으로 설정했다. ‘중국차는 저가(低價)’라는 인식을 깨기 위한 것이다. 다만 이 경우 중국차의 최대 장점으로 꼽히는 가격 경쟁력이 희석돼 국내 시장 공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BYD에 따르면 유럽에서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하는 씰의 가격은 4만4900(약 6455만원)~5만990유로(약 7330만원)로, 한국에서도 비슷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씰은 중형 전기 세단으로 82㎾ 배터리와 313마력을 내는 전기모터를 장착했다. 유럽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570㎞를 인증 받았다. 현대차 아이오닉6 유럽 인증 최대 주행거리 614㎞보다 다소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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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가 2023 재팬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인 전기 세단 씰. /조선비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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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는 국내 판매를 위해 작년부터 딜러사 선정 작업을 하고 있으나 가격이 높아 딜러사들이 난색을 표했다고 한다. 통상 딜러사가 차를 수입해 판매하려면 전시장 선정·공사, 온라인 플랫폼 구축, 서비스센터 역량 확보 등에 약 1년이 걸린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BYD가 올해 국내 판매를 시작하기는 쉽지 않다.

일본과 유럽에서 공격적인 판매 방침을 세운 BYD는 유독 한국에선 소극적인 모습이다. 전기차 시장을 현대차와 기아가 90% 이상 장악하고 있고, 시장 확장이 더딘 영향이다. BYD는 현재 국비 보조금을 받기 위해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에서 성능 인증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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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의 아토3./BYD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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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승용차에 부정적인 한국 시장의 분위기도 영향을 미친다. 이때문에 BYD는 3000만원대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3 역시 국내 판매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씰이 6000만원대에 출시되면 전기차 국비 보조금은 최대 325만원(전액의 50%)에 불과하다. 환경부는 5500만원 미만 전기차에 국비 보조금의 최대치(650만원)를, 5500만~8500만원 전기차엔 절반을 준다. 8500만원 이상 전기차는 보조금을 못 받는다. 국비 보조금에 비례해 정해지는 지방자치단체 보조금도 최대치를 받을 수 없다.

씰은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 정부가 에너지밀도·재활용 가능성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기 때문에 씰은 보조금을 많이 못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LFP 배터리를 쓰는 테슬라 모델Y 후륜구동(RWD)과 BYD가 GS글로벌을 통해 국내에 판매하는 1톤(t) 트럭 T4K는 국비 보조금이 대폭 깎였다.

BYD코리아 측은 “전기 승용차 출시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nichola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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