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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野 ‘공천파동’ 당대표실 점거농성…최고위 장소까지 옮겨 개최 촌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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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파동’에 점입가경 민주당
노웅래 피해 당사서 최고위 열어
李 “이런다고 상황 바뀌지 않아”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매일경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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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3일 최고위원회의를 당 대표실이 아닌 중앙당사에서 열었다. 당의 컷오프 결정에 반발해 당대표회의실을 점거하고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 노웅래 의원을 피하기 위한 목적인데, 민주당의 공천 파동이 점입가경으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웅래 의원이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 때문에 지금 회의실을 차지하고 계셔서 부득이하게 이곳(당사)에서 회의를 하게 됐다”며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당 입장에서 모든 분들을 다 공천하고 함께하면 좋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노웅래 의원뿐 아니라 경선에서 탈락하신 분들, 심사에서 배제된 분들이 계시고, 경선 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한 분들도, 최종 후보가 못 된 모든 분들이 가슴이 아플 것”이라며 “100% 헤아리지 못해 안타깝고 원통한 고통을 조금이라도 저희가 수용하도록 노력하겠다. 불가피함도 이해하고 수용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전날 노웅래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갑을 전략 선거구로 지정할 것을 요청하기로 의결했다. 노 의원은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데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했기에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결정이다.

노 의원은 “이런다고 사법리스크가 없어지냐”며 반발했다. 점거농성 2일차에 돌입한 노 의원은 이날 오전 당대표회의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재판받고 있는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니다. 나보다 혐의가 10배 더 많은 사람들이 있다”며 “자기 편 심기 공천이라든지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이런 공천을 하느냐”고 말했다. 10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를 거론하며 자신의 컷오프가 부당함을 호소한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 같은 노 의원의 반발에 “절차상의 문제라고 생각하셔도 하여튼 위반 사실을 인정할수밖에 없는 그런 사실이어”이라며 “기소됐다고 결정한 사안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단식 농성 중인 노 의원을 향해 “이런다고 해서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 바뀌어서도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정청래 의원은 컷오프를 당한 의원들을 향해 “당 대표에 대한 비판을 일단 멈추고 총선 승리를 위해 뛰어달라”고 요청했다. 정 의원은 “총선에서 이겨야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며 단합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8년 전 저도 컷오프 됐다. 억울하지 않은 컷오프는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갑시다”라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에서는 현역의원 컷오프, 비이재명계 의원들에 대한 하위 20% 통보 등이 발표되면서 공천 파동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상황이다. 전날 컷오프를 당한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은 “저를 모함해 버리고자 하는 지도부와 더는 같이 할 수 없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김영주, 박영순, 박용진, 박영순, 송갑석, 윤영찬 의원 등은 하위 20% 통보 사실을 밝히며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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