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세계일보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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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에 따르면 양국은 지난해 11월 열린 중·일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합의한 ‘협의와 대화를 통한 해결’ 원칙에 따라 실무자급 협의를 지난달 열었다. 아사히는 “일본 측에서는 외무성, 경제산업성, 환경성, 원자력규제위,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 등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양국 정부는 오염수 방류에 대한 중국 여론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협의가 열린 것 자체를 공표하지 않는 것으로 정했으나 협의는 앞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아사히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양국 정부간 실무자급 의사소통은 처리수(오염수의 일본식 명칭) 방류 이후에도 계속돼 왔다”며 “지난달 협의는 정상회담에 기초한 ‘새로운 틀’”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금지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수입규제 즉시 철폐를 요구했으나 시 주석은 “핵오염수 해양방류는 전 인류의 건강과 세계 해양환경에 관계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문제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 했다.
아사히는 “양국 정부가 협의가 시작된 것은 일보전진한 것이지만 중국 측이 금수조치를 철폐하려는 생각은 명시하지 않아 문제해결 전망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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