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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청각장애 나영, 미스트롯3 톱10 결정전 1위...시청률 최고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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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배아현·정서주·미스김·오유진·곽지은·김소연·윤서령·빈예서·정슬 톱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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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3 나영/TV조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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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3 나영/TV조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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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태어날 때부터 오른 쪽 귀가 안들리거든요. 노래 시작하기 전엔 불편한 걸 몰랐는데, 노래를 하다보니 솔직히 짜증나기도 했어요. 잘 안들리니까. 인이어가 없으면 소리가 울리게 들리거든요. 살짝 만 더 잘 들려도 잘 할 수 있을텐데…, 남들보다 두 배 더 연습하면 되는 거 아니겠어요?(웃음)”

나영(본명 김나영)이 TV조선 ‘미스트롯3′ 지난 5회 방송에서 밝혔던 내용이다. 나영이 청각 장애라는 건 방송 전 일부 관계자들에게만 알려졌던 사실이다. 이전에 행사나 방송에서 마주쳤던 나영에 대해 몇몇 선배 가수들도 거의 알아채지 못했다고 한다. 그저 매일 환하게 웃으며 커다란 목소리로 인사하던 넉살좋은 후배로 기억했다. ‘미스트롯3′ 방송 초반 가끔 멍한 표정이 잡혔던 것도, 한쪽 귀가 잘 안들려 현장 진행자들의 말을 제대로 알아채지 못한 것도 있다고 했다.

봄꽃같이 산들산들 생글생글한 참가자들 사이에서 뚱한 표정의 그녀는 시청자들이기 가까이하기엔 왠지 먼 당신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렇게 멀어지는 것만 같았던 시청자들의 마음을, 그녀는 실력으로 품어냈다. 그는 22일 열린 TV조선 ‘미스트롯3′ 5라운드 준결승 톱10 결정전에서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를 선곡해 통합 1위에 올랐다.

이날 톱 10 결정전이 펼쳐졌던 10회 방송은 전국 15.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최고 17.3%를 기록하며를 10주 연속 지상파, 종편, 케이블 등 목요일 전체 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동시에 주간 전체 예능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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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3 나영/TV조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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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라운드 14명 중 전체 1위에 오른 나영은 경연 초반 발랄하고 엉뚱한 모습으로 등장했던 출연진. 올해 20세 다운 패기를 앞세워 정통 트로트를 소화하며 눈길을 끌었다. 넘치는 에너지가 눈에 띄긴 했지만 강·강·강·강 스타일로 ‘강약 조절이 다소 약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나영은 이날 ‘님은 먼 곳에’ 사전 점검에서도 “힘을 빼보라”는 진단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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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3 나영/TV조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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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가 잘 안들리기 때문에 자신이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으면 남들에게도 잘 안들릴 것 같다는 생각때문이었다. 들리는 강도를 조절하는 건 스스로를 믿고 미세한 떨림과 그 파장에 의존하며 감도를 느끼는 수 밖에 없었다. 다른 이들과의 경연 뿐만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도 계속해야 했다.

1차전 박지현·김소연과의 삼각대전에서 ‘그 남자’를 사랑스럽게 소화해낸 나영은 경연이 지나며 음량과 감성 조절이 이전보다 훨씬 능숙해 보였다.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는 몽환적이면서 야릇하고 시원한 호흡으로 소리를 밀고 나르며 듣는 이와 사랑과 이별을 반복한다면, 무대에 선 나영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 뒤 담담한 듯 애절한 듯 써내리는 송사(送辭)를 읊는 듯 했다.

이날 2차전은 1400점(마스터 점수 1100점, 관객점수 300점)이 걸린 승부처. 5라운드 1차전 삼각대전에서 1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받은 점수에 2차전 점수를 합치는 것으로 나영은 1차전 1055점, 2차전 마스터 1077점&관객 평가단 252점, 총점 2384점으로 깜짝 1위에 올랐다. 나영은 “TOP10에 든 것도 행복한데 1위까지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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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3 나영/TV조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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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동 2위가 된 배아현은 2차전에서 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을 선곡해 마스터 최고점을 받았다. 1라운드에서도 최고점을 받은 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최고점을 받으면서 가창에선 거의 결점을 찾기 어렵다는 평을 받은 것이다. 관객 점수 차이로 2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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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3배아현/TV조선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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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아현은 이날 1라운드 ‘진’ 답게 ‘왜 배아현인가’를 보여주는 라운드를 선사했다. 온갖 완벽한 기교를 구사하면서도 절제된 감성으로 줄타기를 하는 데도 능한 기술자였다. 이전 ‘모란동백’을 통해서 담백한 창법으로도 완벽하게 빚은 조약돌 같이 단단한 알맹이가 있는 노래를 선사했던 배아현은 이번에도 노래 자체로는 흠잡기 어려운 무대를 선사했다.

고등학생 시절 수학여행도 물리치며 노래 방송에 나갈 정도로 가수에 절실했던 배아현은, 지금의 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바위가 조약돌이 되기까지 깎이고 깎이는 시절을 견뎠을 것이다. 마스터 김연우가 “30여년 노래를 하면서 배아현처럼 노래하는 사람 처음 봤다”라면서 “단 한 음절도 벗어나지 않는다. 볼 때마다 저 사람이 AI인가 싶을 정도로 정확하게 부르면서도 감정 표현도 놓치지 않는 신기한 가수”라고 칭찬한 것이 그의 모든 것을 이야기 하는 것 같았다. 박칼린 마스터도 “많이 들었던 노래인데도 무대를 보고 수십년의 세월이 소용돌이치는 것 같았다.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게 바로 음악의 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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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3 정서주/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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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동 2위에 오른 정서주는 그간 여성 레전드의 곡에서 이번엔 나훈아의 ‘물레방아 도는데’를 선곡해 승부수를 걸었다. 이제 열 여섯인 정서주의 음색은 이번이 경연 첫 도전인데도, 경연 이전부터 유튜브를 통해 소문나 있었다. 마스터들이 입을 모아 ‘음색 1위’라고 말하는 것도 이전에 들어보지 못한 흔치 않은 목소리이기 때문일 것이다. 보컬 트레이닝을 받아 어느 정도 실력은 확장 시킬 수 있어도 타고난 소리의 결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다.

‘정서주 장르’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마스터 점수가 높은 것도, 남의 스타일을 따라하기 보다는 스스로 해석하며 자기 방식대로 부르고, 현장에서 마이크를 통해 첫 소절을 들을 때부터 남들과 차별되는 목소리를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경연 중 붙은 ‘첫눈 보이스’라는 애칭처럼 투명하면서도 깨끗하고, 차가울 것 같은데 포근한 소리는 한층 고결하다. 만들어지는 실력자들이 쏟아지는 음악계에서 희소성있으면서 대중에게 소구할 매력적인 목소리는 그 자체가 재능이다.

과거 방송을 통해 지적받았던 상대적으로 짧은 호흡과 부족한 파워 등도 경연을 통해 매회차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장윤정은 “노래를 잘해도 몇 번 들리면 질리는 가수가 있는데 정서주는 질리지 않는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정서주는 1차전 1053점, 2차전 마스터 1079점&관객 평가단 250점, 총점 2382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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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는 해남 처녀 농부’ 미스김. 손빈의 ‘그물’을 선곡해 환한 표정으로 리듬감을 살렸다. 마스터 알고보니 혼수상태는 “물 만난 물고기처럼 완벽했다”라면서 “끼가 엄청나서 미스김이 미스’낌’ 같았다”고 말했다. 1차전 1045점, 2차전 마스터 1063점&관객 평가단 270점, 총점 237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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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는 유쾌발랄한 모습으로 돌아온 오유진이 차지했다. 오유진은 송가인의 ‘물음표’로 가벼운 댄스에 탄탄한 가창력을 바탕으로 관객을 들썩이며 에너지 가득한 무대를 연출했다. 국악 느낌을 절제해 한층 담백하고 시원했다. 1차전 1048점, 2차전 마스터 1069점&관객 평가단 250점, 총점 236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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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3 곽지은/TV조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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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대 반란은 최백호의 ‘영일만 친구’로 관객을 모두 친구로 만들어버린 곽지은이었다. 곽지은은 유머러스한 곡인 ‘못생기게 만들어주세요’의 원곡자(당시 활동명 ‘연분홍’)인 트로트 가수. 하지만 그 보다는 ‘장윤정 제자’로 방송에 더 잘 알려져 있었다는 것이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했던 아이러니를 시원한 목소리로 갈매기 나래 위로 날려버렸다. 1차전 13위였던 곽지은은 파워풀한 목소리로 관객점수 300점 만점에 292점이란 거의 몰표에 가까운 점수를 받으며 6위로 점프했다. 곽지은은 1차전 1012점, 2차전 마스터 1046점&관객 평가단 292점, 총점 2350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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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3 김소연/TV조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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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3 김소연/TV조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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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는 머리부터 말끝까지 애교 그자체인 김소연이 차지했다. 그는 진소리의 ‘사랑 바람’을 선곡해 살랑 포즈로 마스터는 물론 객석을 설레게 했다. 눈을 살짝 옆으로 돌리고, 무대에 서서 손가락을 슬쩍 움직이려 하기만 해도 “벌써 잘해”라는 감탄사를 불러일으키는 일명 ‘가성비 애교 여왕’. 김소연은 1차전 1053점, 2차전 마스터 1056점&관객 평가단 237점, 총점 2346점을 받았다.

8위는 윤서령이 차지했다. 양지은의 ‘물레방아’로 또 다시 감탄을 일으켰다. 5일만에 익힌 검무에 파워풀한 목소리로 마치 사극 뮤지컬 영화 한 장면을 보는 듯 했다. 장윤정은 “생소한 퍼포먼스인데 어설프지 않았고 매력적인 무대였다. 제가 팬이 된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윤서령은 1차전 1020점, 2차전 마스터 1046점&관객 평가단 273점, 총점 2339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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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3 빈예서/TV조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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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천재’ 빈예서는 ‘역시 빈예서’라는 이야기가 절로 나오게 했다. 송가인의 ‘어머님 사랑합니다’로 할머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담았다. 꺾기 같은 기교나 충만한 감성 등은 성인보다도 월등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빈예서는 1차전 1036점, 2차전 마스터 1041점&관객 평가단 255점, 총점 2332점으로 9위를 나타냈다.

정슬은 10위로 준결승전에 진출하는 막차를 탔다. 그는 한혜진의 ‘서울의 밤’으로 안정된 목소리에 뒤로 눞은 퍼포먼스에 댄스까지 곁들이며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장윤정은 “안무를 하면서도 노래와 표정까지 완벽에 가깝게 했다. 이렇게 노래하는 트로트 가수는 여자는 정슬, 남자는 박지현”이라고 칭찬했다. 정슬은 1차전 1020점, 2차전 마스터 1032점&관객 평가단 261점, 총점 2313점으로 1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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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3 염유리/TV조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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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3 염유리/TV조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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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임수정’ 염유리는 눈물을 흘려야 했다. 성악을 전공했지만 트로트를 불러 화제가 된 주역. 트로트 맛을 적당히 낸 것이 아니라, 자기 해석을 곁들여 트로트식으로 소화해냈다. 1차전 치명적 실수로 14위로 내려앉았던 염유리는 주현미의 ‘정말 좋았네’로 진가를 발휘했다. 진성은 “염유리의 절실한 마음이 눈에서 느껴졌다”라면서 “30년 전 저를 보는 느낌이어서 가슴이 찡했고 힘을 드리고 싶다”라고 응원했다. 염유리는 1차전 1005점, 2차전 마스터 1055점&관객 평가단 247점으로 총점 2307점을 기록했다. 6점차로 11위를 기록했다.

‘폭포수 보이스’ 김나율은 1차전 1019점, 2차전 마스터 1032점&관객 평가단 246점, 총점 2297점으로 12위에 그쳤다. ‘나로호 6단 고음’ 복지은은 1차전 1021점, 2차전 마스터 1016점&관객 평가단 241점, 총점 2278점으로 13위를 했다. ‘사이다 보컬’ 천가연은 1차전 1018점, 2차 마스터 1010점&관객 평가단 172점, 총점 2200점으로 14위에 머무르며 아쉬운 탈락을 했다.

온라인 대국민 응원 투표에선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7주차 집계 결과 6주차에서 배아현에게 1위를 빼앗겼던 빈예서가 다시 1위를 탈환했다. 이어 김소연, 배아현, 정서주, 염유리, 미스김, 오유진이 톱 7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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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CHOSUN_미스트롯3_영광의 TO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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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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