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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대한민국 가구당 순자산 3300만원 줄었다는데…주범은 바로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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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자산 3억9018만원 보유
1년전보다 3300만원 줄어

삶의 만족도 소폭 올랐지만
OECD 38개 국가중 35위
고령·저소득층일수록 낮아

고용률 63%, 2000년후 최고


매일경제

[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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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구순자산이 10년 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하락 영향이 컸다. 한국인 삶의 만족도는 코로나19 이전보다도 개선됐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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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2일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3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가구순자산은 3억9018만원으로 2022년(4억2334만원)보다 3316만원(7.8%) 줄었다. 이는 명목금액에 소비자물가지수를 적용한 ‘실질금액’ 기준이다. 명목금액도 2022년 4억5602만원에서 지난해 4억3540만원으로 감소했다.

가구순자산은 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것으로, 실제 가구의 재정 상태를 보여준다. 가구순자산 규모는 소비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거시경제 상황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로 꼽힌다.

가구순자산은 지난 2013년부터 꾸준히 늘었다. 2015년 3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2021년과 2022년에는 4억원대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다시 3억대로 내려앉았다. 코로나19 이후 통화·재정 완화로 급등했던 부동산값 하락 영향이 컸다. 실제로 전체 자산 가운데 부동산과 기타실물자산을 포함한 실물자산이 2506만원 줄었다. 반면 저축액과 전월세보증금을 아우르는 금융자산은 461만원 증가했다.

통계청은 “전년 대비 실물자산 감소는 부동산 중 거주주택 가격 감소(-10%)에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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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기준 한국인 삶의 만족도는 6.5점으로 전년보다 0.2점 올랐다. 삶의 만족도는 2018년 6.1점까지 높아졌다가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에 6.0점으로 정체된 이후 상승했다. 다만 소득 100만원 미만인 가구의 삶의 만족도는 6.0점으로 100만∼200만원 미만인 가구(6.4점)보다 낮았다. 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가구는 6.6점으로 이들보다 높았다.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가 올라갔지만 OECD 회원국 가운데선 여전히 최하위였다. 한국인 삶의 만족도는 2020∼2022년 5.95점으로 OECD 회원국 38개국 중 35위에 그쳤다. 한국보다 만족도가 낮은 국가는 튀르키예(4.6점), 콜롬비아(5.6점), 그리스(5.9점)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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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은 지난해 62.6%로 0.5%포인트 증가했다. 3년 연속 개선되면서 코로나19 전인 2019년(60.9%)보다도 높아졌다. 2000년이후 최고치다. 실업률은 2.7%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나이가 많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권다은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박사의 조사결과 아동청소년은 56.6%가 주관적인 만족을 표했지만 노인은 29.9%가 만족했다.

노인 빈곤 문제도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66세 이상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2021년 기준 39.3%로 40%에 육박했다. 국내 전체 상대적 빈곤율은 2022년 기준 14.9%다.

임금소득의 불평등 정도를 보여주는 저임금근로자 비율은 2022년 16.9%로 전년보다 1.3%포인트 증가했다. 저임금근로자 비중은 남자(11.2%)보다 여자(26.1%)가 훨씬 컸다.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사람 비율인 비만율도 높아지는 추세다. 2022년 비만율은 37.2%로 2019년(33.8%)보다 3%포인트 넘게 올랐다. 남자가 47.7%, 여자가 25.7%로 남자의 비만율이 22%포인트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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