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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신에게 노골적인 욕설을 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해 "무례하다"면서도 "내가 옳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방송 로시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떤 대통령과도 일할 준비가 돼 있지만, 바이든이 러시아에 더 나은 대통령이라고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며 "그가 방금 말한 것을 보면 내가 완전히 옳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4일 푸틴 대통령은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차기 대통령으로 트럼프보다는 바이든이 러시아에 더 바람직하다는 '의외의 답변'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슬쩍 미소를 지으며 바이든 대통령의 욕설은 자신의 발언에 대한 적절한 반응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을 짚으면서 "(바이든은) 내 말에 '볼로댜(푸틴의 애칭), 잘했어. 도와줘서 고마워'라고 말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이어 "어느 쪽이 우리에게 더 좋으냐는 질문에 나는 여전히 그때의 대답을 반복할 수 있다"며 "바이든이다"라고 재차 말했습니다.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국 대통령이 다른 국가 수장에 대해 그런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푸틴 대통령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미국의 가치만 떨어뜨린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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