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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 "주주환원, 순익 50% 이상도 가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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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가능이익 충분해 저평가 땐 그 이상도…자사주 추가 매입 준비"

'최대 순익' 화재, 점유율 확대 목표…업계상위권 증권은 리스크 관리

뉴스1

메리츠금융지주 사옥 (메리츠금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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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2조원을 달성한 메리츠금융지주(138040)가 이익 확대를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다. 앞서 발표했던 연결 기준 손익 50%를 초과한 규모의 주주환원도 가능하단 입장이다. 메리츠금융은 오는 주주총회에서 추가 자사주 매입을 결의하고, 3년 계획 이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소각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22일 오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을 절대금액으로 하는 것은 주주들께 유리하지 않고, 당초 취지에 부합하지도 않다"며 "오히려 배당가능이익이 충분하기 때문에 주식의 저평가가 깊게 지속될 경우, 50% 한도에 얽매이지 않고 그 이상의 자사주 매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 133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0.05% 증가한 수치로, 사상 처음으로 2조원대 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33.77% 증가한 2조 94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총자산은 102조 2627억 원으로, 최초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김 부회장은 "자사주 매입 규모는 주가 수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만약 주식의 저평가 정도가 심해서 fwd PER의 역수가 세후 내부투자수익률보다 클 경우, 연결기준손익의 50%를 초과해서도 자사주 매입을 할 수 있다. 이때에도 수익률 간의 비교뿐만 아니라 자기자본의 적정성 등 제반 요인을 감안해서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메리츠금융그룹은 향후 3년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기반해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총 6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마쳤고, 배당으로 총 4483억원(주당 236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김 부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은 주주총회 전에 종료될 것으로 알고 있어 주총일에 열릴 주총 후 이사회에서 추가 자사주 매입 결의를 준비하고 있다"며 "저평가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단기적 주가 부양이 아닌, 주주가치 제고라는 맥락에서 중기 주주환원 기간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역대 최대 순익으로 지주 견인한 메리츠화재 "3년 내 점유율 1위 목표"

메리츠화재(000060)가 순이익을 대폭 끌어올리며 메리츠금융 실적을 견인했다. 메리츠화재의 2023년 별도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 1171억 원, 1조 57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3.6%, 25.2% 증가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는 향후 3년 이내에 전 채널 시장점유율 1등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올해도 장기보험 신계약 경쟁에는 뛰어들지 않을 계획이다. 장기보험 신계약 시장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매월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장기보험은 상품기준으로는 무해지 상품, 담보기준으로는 수술비 등 생존담보와 함께 최근에는 일당 담보 등이 있다. 하지만 이 상품과 담보의 수익성 판단은 적자이거나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암, 중대질병 등에 대한 진단과 치료를 보장하는 담보의 수익성이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다. 향후 메리츠화재는 이런 상품과 담보를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적극 확대하고, 또 펫보험 등 생활밀착 담보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고마진 시장에서는 적극적인 경쟁을 통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역마진 시장에서는 이익 범위 내에서 접근을 지속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 올해부터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그동안 자동차보험 온라인 시장에서 보수적인 위치를 견지해 왔다. 하지만 최근 네이버, 카카오 등을 통한 자동차 비교·추천 플랫폼이 도입되면서 새로운 경쟁의 기회가 열렸다고 판단하고 올해부터는 공격적인 요율정책으로 시장에서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아직은 사업 초기단계라 플랫폼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시장규모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시장 참여 고객이 많아지면 당사의 자동차보험 위상 역시 기존과는 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업계 내 상위권 성격 지켜…"리스크 관리 엄격히"

메리츠증권(008560)도 리스크 관리를 통해 업계 내 상위권 성적을 지켰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881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2년 연속 증권업계 1위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5900억 원으로 업계 2위를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금리 변동성 확대 등 비우호적 영업 환경으로 2022년 대비 실적은 부진했으나, 업계에서 준수한 실적을 거뒀단 평가다.

메리츠증권은 올해도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겠단 계획이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는 "부동산 금융의 경우는 분양시장 수익이 예전만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바닥을 다지며 반등을 모색해 보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다만, 타 금융기관의 부동산금융 참여가 소극적인 상황으로 당사에게는 딜을 선별해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금융 시장의 전반적인 활동성은 떨어지겠으나 당사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안정성을 강화하며 수익성이 양호한 딜을 선별할 수 있다"며 "투자자산의 질을 강화해 가며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이자 다양한 기업금융 딜을 성사시킬 기회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해서는 불완전 판매 이슈 및 운용 리스크가 낮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전체 익스포저는 2조1000억원으로 리스크를 대부분 헷지했다"며 "ELS 판매 투자 감소와 시장 축소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자본 조달 어려움은 상품성을 개선한 원금 부분보장형상품 판매로 만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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