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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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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분열 책임 이낙연·이준석 모두에…개혁신당 30석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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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금태섭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로운선택 사무실에서 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지난 20일 ‘제3지대 빅텐트’가 한순간에 허물어졌다. “디제이피(DJP) 연합보다 가깝다”(이낙연 새로운 미래 공동대표), “위장결혼 아닌 국공합작”(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이라는 호언장담이 식언이 되는데 열하루면 충분했다.



누구의 잘못일까. 21일 서울 여의도 새로운선택 사무실에서 만난 금태섭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양쪽 모두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일찍부터 ‘무당층 30%를 겨냥한 제3지대 정당’을 주장해온 그는 ‘통합 개혁신당’에서 이준석·이낙연 두 공동대표 사이의 조정자 역할을 해왔다. “우리가 팬덤 정치와 편가르기를 비판하며 탄생했는데, 각각의 지지층을 지나치게 염두에 두고 주도권 다툼에 나서다” 파국을 맞았다는 게 그의 진단이었다.



‘급속 통합’ 직후 정의당 출신 류호정 전 의원과 배복주 전 부대표 등 색깔이 다른 인사들의 합류에 반발한 ‘이준석 지지자’들은 빠르게 개혁신당을 이탈하기 시작했다. 가치와 노선을 뛰어넘겠다는 ‘제3지대 정치’의 약속은 지지자들의 반발에 크게 위축됐다. 특히 금 최고위원과 함께 ‘새로운선택’에서 합류한 류호정 전 의원에 대한 기존 개혁신당 인사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과거 젠더 이슈를 놓고 이준석 대표와 상반된 입장이었던 류 전 의원은 “젠더 갈등이 더 심각해지는데 정치인으로 일조한 점은 없는지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고 손을 내밀었지만, 이 대표는 “류 전 의원은 당내 주류가 될 가능성이 낮다”며 선을 그었다.



금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의 ‘류 전 의원은 주류가 될 수 없다’는 발언과 의견을 달리했다.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존중할 수 있을 때 정말 새로운 정치를 보여주는 것이고, 그게 신당 성공의 열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3지대 통합의 시너지’ 역시 지지자들의 반발을 넘어설 때 비로소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때로는 리더는 지지자를 포함한 국민들을 반발자국 앞에서 걸어가야 한다. 그것만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금 최고의원은 애초 내건 개혁신당 30석 확보에 관해 “지금부터라도 정신 차리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3지대 분열’ “송구…팬덤정치·편가르기 못 넘어서”







―제3지대 세력 통합 뒤 다시 분열까지 11일 밖에 안 걸렸다.



“우리 모두가 부족해서 생긴 일이고, 송구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힌다. 국민들이 정치에 실망하는 상황에 우리의 책임도 있는데 성찰이 부족했다.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우리가 팬덤 정치와 편가르기를 비판하며 탄생했는데, 신당을 하면서도 각자의 지지층을 지나치게 염두에 두고 주도권 다툼에 나서다 보니 큰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





―이준석, 이낙연 대표 중 책임소재를 따지자면 어느 쪽에 책임이 크다고 보는가.



“양쪽에 다 있다고 생각한다. 저를 포함해서 처음에 합당 선언할 때는 폭넓은 스펙트럼의 사람들이 한데 모여서 할 것이라는 포부를 갖고 시작을 했는데, 그걸 해낼 만한 역량이 안 됐다. 열흘이 지나도록 우리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정책이나 방향에 대해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전혀 못 했다. 당 조직, 당직 인선을 어떻게 해야하냐, 어느 쪽 출신이어야 되냐, 이런 것만 이야기가 오고 갔지 정작 우리가 이번에 국회에 진출했을 때 어떤 일을 할지, 그리고 우리가 하는 정치는 기존 정치랑 어떻게 다른지 그런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





―이준석 대표의 총선 정책·캠페인 결정권한 위임에 찬성표를 던졌다. 새로운미래는 '이준석 사당화'라고 주장한다.



“결국은 충분한 신뢰를 쌓지 못해서 생긴 일이다. 정치는 결과로 국민들 앞에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우리가 열흘 동안 아무런 결과를 내지 못 했다. 공급자 입장에서는 절차를 모두 다 지키면서 가야 된다는 논리가 타당한데, 수요자인 국민들 입장에서 생각하면 아무리 서로 신뢰를 쌓아가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결과를 내놔야 한다. 맨 처음에 합당을 하면서 바로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빠른 시일 내에 합당 결의대회를 하자고 했는데, 열흘이 지나도록 그 두 가지가 다 안 이루어졌다. 그래서 효율적으로 진행을 해야한다는 쪽에 어렵게 표를 던지게 된 것이다.”





―이준석 대표에게 의사결정권을 상당부분 넘기는 것인데 불안하지는 않은가.



“당연히 불안하다. 이준석 대표와 제가 몇 개월간 굉장히 장시간을 투자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신뢰를 쌓았다고 생각하지만, 워낙 여러가지 면에서 의견의 차이가 있다. 다만 이준석 대표도 자기 마음대로 다른 사람들이 반대할 만한 정책이나 노선을 하겠다는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전권을 가지고 한다고 하더라도, 도저히 저희가 합의할 수 없는 일을 하면 브레이크를 걸 수밖에 없다. 그건 (이번에) 합의한 사항과 상관없이 같이 못 가게 되는 사태가 온다. 이준석 대표도 신당을 망치려는 것이 아니라 성공시키겠다는 목적 자체는 우리랑 같다고 신뢰하기 때문에, 그 정도 불안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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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로운선택 사무실에서 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류호정도 주류 될 수 있어…서로 존중하는 게 신당 성공 열쇠”







―정의당 출신 배복주 전 부대표나 류호정 전 의원을 문제 삼으며 당을 떠나는 이준석 대표 쪽 지지자들이 적지 않다. 여론조사 지표상으로도 통합의 시너지는 발견되지 않았고 비교적 저조한 성적 거뒀다.



“처음 합칠 때는 이준석 대표를 지지하시는 분들이건 이낙연 대표를 지지하시는 분들이건 실망해서 떠나시는 분들이 있다. 원래 있던 개혁신당 당원 게시판이나 새로운미래 당원 게시판을 보면 아주 격하게 반응하시는 분들도 많다. 근데 그걸 뛰어넘어야 한다. 때로는 리더는 지지자를 포함한 국민들을 반발자국 앞에서 걸어가야 한다. 그것만 따라가서는 안 된다. 당연히 처음 통합을 하다 보면 기존 지지층에서 떨어져 나가는 분들이 생기지만, 화학적 결합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것과 비교도 안 되는 훨씬 많은 지지층이 올 것이라 생각했다.”





―진중권 교수는 최근 라디오 방송에서 이준석 대표가 지지자들을 ‘페미니스트, 전장연과 생각은 다르지만 어떤 합의를 낼 수 있다’고 설득을 했다면 큰 리더가 됐을 수 있는데, 그 기회를 날렸다고 말했다.



“그건 이준석 대표뿐만이 아니라 저희 모두한테 뼈 아픈 말씀이다. 이낙연 대표·김종민 의원의 생각과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개혁신당에 있는 분들 생각이 함께 할 수 있었다면 진 교수님도 그런 말씀을 안 하셨을 것이다. 결국 정치는 결과로 말하는 건데 진 교수님 말씀은 대단히 뼈아픈 말씀이다. ”





―이준석 대표는 류호정 의원이 ‘당의 주류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 류호정 의원은 ‘당의 주류’가 될 수 없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저는 이준석 대표도 그렇고 류호정 전 의원도 그렇고, 어느 한쪽이 어떤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서 자기가 원래 가진 생각을 굽히거나 하는 일이 벌어지면 둘 다 지는 거라고 생각한다. 둘 다 서로 생각이 다른 것을 인정하면서 서로 생각을 존중할 수 있을 때 정말 새로운 정치를 보여주는 것이고, 그게 신당 성공의 열쇠라고 생각한다. 이준석 대표의 생각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주류가 되고 말고가 중요하지는 않지만, 저는 어떤 아이디어라도 우리 사회를 한 걸음 나아가게 하는 생각이라면 언젠가는 기회가 주어질 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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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로운선택 사무실에서 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김종인 공관위원장, 이낙연도 동의”







―새로운미래 쪽은 이준석 대표가 김종인 위원장을 통해 이낙연 대표를 밀어내려고 했다고 한다. 지난 17일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위원장을 만나서 공천관리위원장을 설득했었나.



“저희가 공관위원장으로 누가 좋을까 하는데 첫 번째로 나온 이름이 ‘김종인’이다. 그때 아무도 반대를 하지도 않았다. 이낙연 대표가 이준석 대표한테 ‘그럼 이준석 대표가 한번 가서 부탁을 드려보라’고 했다. 그래서 주말에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위원장을 만났더니 하루 이틀 전인가 이낙연 대표님도 찾아와서 ‘공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했다고 했다. 다만 통합이 깨지기 직전에, 새로운미래 쪽 일부가 김종인 공관위원장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이번에 새로운미래 공관위원장이 된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저한테 전화가 와서 ‘김종인 위원장은 안 된다. 내가 (공관위원장을) 좀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저는 ‘공식적인 최고위에서 지금 김종인 위원장으로 합의가 됐는데 지금 와서 다시 의논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근데 굉장히 집요하게 김종인 위원장은 안 되고 조기숙 교수 본인이 해야 한다고 하셔서 저는 그냥 ‘알겠다’하고 끊었다.”





―김종인 위원장 만났을 때 ‘이낙연 대표가 없으면 같이 갈 수 있다’는 이야기했나.



“전혀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





―새로운미래 이탈로 김종인 공천위원장 가능성 커졌다고 보나.



“제가 개인적으로는 자주 뵙고, 또 여러 가지 조언도 구하고 하고 또 우리 정치가 변해야 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고 계신 분이니까 ,저희 입장에서는 어쨌든 역할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민주당 잡음 자업자득…우리가 정신차리면 수도권 30석 가능”







―양당 공천이 진행 중이고, 특히 민주당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혹시 연락해본 이들이 있나.



“친했던 분들은 연락한다. 제 입장에서는 정말로 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는 심정이 든다. 지금 공천 과정이 부당하다고 하시는 분들 중에 상당수가 옛날 친문(친문재인계) 시절에 비슷한 형태를 보였다. 아직 친명(친이재명계)이 소수파이고 친문이 다수파였을 때, 당의 공식적인 적합도 조사를 그 당시 친문 다수파와 친하던 업체에서 했다. 그리고 그 업체의 대표를 지낸 사람이 당의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그때 일이 반복되는 것이고, 질은 점점 더 저질이 돼가는 것이다. 민주당은 어떤 면에서는 자업자득이라는 느낌이다.”





―한때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 등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 소장파 의원들)로 같이 묶였던 박용진 의원은 하위 10%에 들었는데.



“박용진 의원에 대해서는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박 의원한테는 제가 농담으로 ‘잠을 좀 자야 돼’라고 할 정도로 거의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열심히 하는 분이고, 지역구 활동이건 의정활동이건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데에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분이다.”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현실적으로는 신당의 지역구 출마 분들이 양당 거대 양당에 비해서는 적기 때문에 서울의 중심부에서 선거를 좀 이끌어 나갈 사람이 필요하다. 그래서 제가 진작에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공식 선거운동은 아니지만, 유권자들이 어떤 것을 고민하는지 알기 위해 종로 거리를 많이 돌아다녔다. 평창동에서부터 교남동으로 내려와서, 종로 거리를 걸어 창신동을 올라갔다 오면, 정말 몇 시간이 걸린다. 여러 차례 돌아다니면서 지역에 대해서 알려고 노력했다.”





―개혁신당은 젊은 세대 중심으로 수도권 바람을 일으키자는 게 총선 전략인데, 지역기반 없이 가능할까.



“선대위가 우선 꾸려져야 한다.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인적 자원과 역량을 고려해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신당이 전국을 거대 양당처럼 하기는 어렵다. 수도권 중심으로 갈 확률은 높은데 적어도 몇 군데 거점을 만들어야 하고 집중을 해야 한다. 지금 (거대) 양당이 지금 공천 과정이지만 (공천에) 실망하는 분들이 또 나오고 하면, 그런 분들이 할 역할도 있을 것이다.”





―공언했던 ‘수도권 30석’, 여전히 유효하나.



“지금부터라도 정신 차리면 가능하다고 본다. 새로운미래를 폄훼할 생각은 아니지만, 지금의 양당 정치를 무너뜨리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정치를 신당이 지향해야지, ‘진짜 민주당·진짜 보수정당’은 아니라고 본다. 지금부터라도 정신 차리는 모습을 보여주면 도저히 부끄러워서 윤석열의 당, 이재명의 당을 못 찍겠다는 사람들이 (전체 의석의) 10%는 투자할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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