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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황의조 측, 형수 반성문에 “가족 배신 참담… 불륜 비방엔 엄정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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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축구선수 황의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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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황의조(32·알라니아스포르)의 사생활을 폭로하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형수가 재판부에 범행을 자백하는 반성문을 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황의조 측은 “가족의 배신을 접하고 참담한 심정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황의조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대환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형수와의 불륜’ ‘모종의 관계’ ‘공동 이해관계’ 등 피해자를 가해자로 몰아가는 근거 없는 비방에 대해 선처 없이 엄정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황의조 측은 “브로커를 매개로 수사 기밀이 유출돼 수사기관은 물론 현직 법조계 종사자까지 결탁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황의조가 도리어 피의자 신분이 되고, 망신 주기 수사가 지속된 점에 대해 모종의 프레임에 의해 불공정한 수사가 진행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향후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해 무고함을 밝히겠다”고 했다.

이날 한국일보에 따르면 황의조 형수 A씨는 재판부에 “형 부부의 헌신을 인정하지 않는 시동생을 혼내주고 다시 우리에게 의지하도록 만들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시인하는 내용의 자필 반성문을 제출했다. A씨는 “오로지 황의조의 성공을 위해 5년간 뒷바라지에 전념했으나 지난해 영국 구단으로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발생하자 배신감을 느끼게 됐다”며 “휴대전화에서 발견한 여성과의 성관계 영상을 활용해 황의조를 협박해 다시 저희 부부에게 의지하게 할 생각이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피해 여성 측은 ‘황의조 구하기’라며 반발했다. 피해자 측 이은의 변호사는 이날 “반성문은 황의조를 돌연 가족들에게 버림받은 불쌍한 피해자로 둔갑시켰다”며 “황의조의 거짓 주장에 동조해 피해 여성이 촬영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여과 없이 실었다”고 했다.

이 변호사는 “(형수의) 자백과 반성은 피해자에 대한 반성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반성문을 빙자해 황의조가 불쌍한 피해자임을 강조하며 불법 촬영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노골적으로 옹호하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자신이 황의조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면서 황의조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고, 황의조가 다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줬다고 주장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황의조에게 ‘풀리면 재밌을 것’ ‘기대하라’며 촬영물을 유포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 협박한 혐의도 있다.

A씨 측은 그간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지난달 25일 공판에선 인터넷 공유기 해킹으로 황의조의 사진과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게재됐을 수 있다는 주장도 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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