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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2 (월)

안내견 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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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실내용 앱 개발

동작감지 헤드셋과 AI 활용

건물내 안전하게 이동 가능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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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이 안내견이나 지팡이 없이도 실내를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이 개발됐다.

미국 UC 산타크루즈 연구진은 시각 장애인을 위한 내비게이션(길 안내) 앱의 두 가지 프로토타입(prototype·시제품)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앱은 헤드셋에 내장된 동작 감지 센서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건물 내에서의 이용자 움직임을 기록한다. 기존의 시각장애인용 길 찾기 앱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자신이 걸어가는 방향을 촬영해야 하는 방식이어서 이동할 땐 항상 손으로 스마트폰을 들고 있어야 했다. 이는 시각장애인의 거동에 불편을 줄 뿐 아니라 소매치기 위험에도 노출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번 앱은 공간 감지 기능을 갖춘 데다 사전에 업로드한 건물 지도를 활용해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스마트폰 진동을 통해 장애물의 존재 여부를 알려준다. 연구진은 온라인을 통해 건물의 정보를 미리 등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고, 향후 앱이 상용화되면 AI를 이용해 이 과정을 모두 자동화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시각장애인이 같은 경로로 오갈 때 유용한 앱도 선보였다. 사용자의 이동 경로를 기억한 다음, 이를 역순으로 계산해 안내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시각장애인이 행사장으로 입장하면 그 동선이 앱에 저장되고, 그 경로로 되돌아 나갈 수 있도록 알려준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지난달 온라인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공개한 관련 논문을 통해 “시각장애인 7명에게 앱을 사용하도록 한 결과, 높은 성공률로 길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7명의 참가자가 6개의 각기 다른 테스트를 수행했는데, 총 42번의 시도 중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는 6건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김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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