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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우크라군 정보수장 "러시아도 약해졌다…동부 완전 장악 실패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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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병 이미 와해…포탄·신형 전차도 부족해"

"아우디이우카 점령 꼬박 2년 걸려…성공 맞나"

뉴스1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장이 11일(현지시간) 영상을 통해 반격 작전에 관한 언급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23.0.6.11/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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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우크라이나군 정보수장이 자국군이 열세에 놓인 상황이지만 러시아군 역시 전투력이 저하돼 우크라이나 동부 전체를 장악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지만 "러시아도 힘이 없다"고 밝혔다.

부다노우 국장은 러시아군의 정예 부대는 침공 첫해에 대부분 와해됐으며 현재는 제대로 훈련받지 않은 징집병들을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실제로 생산할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은 포탄을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전장에 배치한 수백 대의 전차 역시 대부분 창고에 박혀 있던 구식 모델을 개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러시아군의 보급품 부족으로 우크라이나 도시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도 감소했다고 부다노우 국장은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다노우 국장은 이를 종합했을 때 러시아가 올해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 전체를 장악하는 데 실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러시아군은 지난 16일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선 도시 아우디이우카를 점령한 바 있다. 러시아군은 이를 발판 삼아 동부와 남부 등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부다노우 국장은 이 과정에서 러시아군의 손실도 만만치 않았다는 평가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아우디이우카를 점령하는 데 꼬박 2년이 걸렸다며 "그것이 위대하고 강력한 러시아군의 성공이 맞냐"고 반문했다.

또 러시아군이 아우디이우카를 점령하면서 아군 수만 명이 전사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이어 러시아가 군사작전과 더불어 최근 우크라이나 내부 동요를 노려 저명인사를 암살하거나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등의 공작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부다노우 국장의 주장과 관련해 WSJ은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현명한 방어전을 펼쳐 러시아군의 전력을 약화하는 동시에 자국 전력을 강화할 수 있다면 2025년에 또 다른 반격에 나설 수 있다"라고 짚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도 최근 러시아군이 2025년부터 탄약과 장갑차 부족으로 전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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