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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황의조 형수 자백 반성문에, 피해여성 측 “도련님 구하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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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축구선수 황의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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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황의조(32·알라니아스포르)의 사생활 영상을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황의조의 형수가 돌연 범행을 자백하며 반성문을 제출하자, 피해여성 측이 노골적인 ‘황의조 구하기’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피해여성 측은 21일 의견서를 내고 “피고인은 반성문에서 피해자를 음해하면서 피해자에 대한 중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를 앞둔 시동생 황의조를 비호하고 있다”며 “그 자백과 반성은 피해자에 대한 반성이라고 보기 어렵다. 반성문을 빙자해 황의조가 불쌍한 피해자임을 강조하고 불법 촬영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노골적으로 옹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피해여성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도 이날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려 “반성문 내용은 구구절절 ‘실은 나만 나쁘고 황의조는 불쌍한 입장이다’로 귀결된다”며 “이번 반성문 제출은 더는 혐의 부인이 무의미하다고 보고 ‘반성 전하고 집에 가기 프로젝트이자 황의조 구하기’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백 반성을 하려면, 숨기려 했고 그렇게 숨긴 것이 뭔지는 내놔야 그나마 반성하는 말 일부는 사실이라 믿을 수 있지 않겠나. 불법 촬영한 도련님 구하기를 하려면 말이다”라고 했다.

앞서 황의조의 형수 이모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에 자필 반성문을 제출하고 이를 통해 범행 동기 등을 자백했다. 이씨는 “저희 부부는 오로지 황의조의 성공을 위해 한국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해외에 체류하면서 5년간 뒷바라지에 전념했다”며 “그런데 지난해 영국 구단으로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남편과 황의조 간에 선수 관리에 대한 이견으로 마찰을 빚게 됐다”고 했다.

이어 “그간 남편의 노고가 전혀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 배신감을 느끼게 됐다”며 “평소 황의조의 사생활을 관리하던 저는 휴대폰에서 한 여성과 찍은 성관계 영상을 발견했고 이를 활용해 황의조를 협박해 다시 저희 부부에게 의지하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오로지 황의조만을 혼내줄 생각으로, 영상을 편집해 카메라를 바라보는 영성의 얼굴이 노출되지 않게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의조 측은 같은 날 “가족의 배신을 접하고 참담한 심정을 느끼고 있다”며 “‘형수와의 불륜’ ‘모종의 관계’ ‘공동 이해관계’ 등 피해자를 가해자로 몰아가는 근거 없는 비방에 대해 선처 없이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향후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해 무고함을 밝히겠다”고도 했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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