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언론을 통해 공개된 소위 공천배제 의원 기준인 컷오프 의원 대상포함은 매우 안타깝고 아쉽기 짝이 없었다"며 "컷오프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었는지, 당선 가능성 판단을 한 번의 여론조사로 판단한 것이 아닌지 묻고 싶어졌다"고 밝혔다.
앞서 공관위는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컷오프 비율을 밝혔는데, 1명이 컷오프되는 2권역(대전·충청)에서는 이 의원만 공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지난 20일엔 2권역 컷오프 대상에 충청권 중진 1명이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이 21일 국회에서 총선 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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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현역 국회의원 여러 명과 관련된 내용을 직접 사전 통보하지 않고 특정 언론에 의해 유출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정상이나 정도는 아니다"라며 "입법활동, 국회 출석률 등 정량적 평가 이외에 정성적 평가에서 정치적 음모의 그림자가 어른거렸다고도 생각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인이 아닌 아산시민에 대한 정치적 모멸 행위"이자 "경선 기회 조차 주지 않아 아산 및 충남지역 국민의힘 승리에 역행하는 행위"라고도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제라도 경선을 통해 다시 당선 가능성을 검증하고 깊이 들여다보기를 건의한다"며 "공천배제로 종결된다면 저의 의정활동은 제21대 여기서 멈출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를 통해 컷오프 대상으로 통보를 받았나'라는 질문에 "아직은 받은 적이 없다"면서도 "확인할 수 없지만, 많이 공지되어 있고 상대 의원들에게 물어보니 아직 전화를 안 받았는데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것 같아서 정식 통보 전에 미리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고려하지 않은 사항"이라며 "이의제기 절차가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국민의힘으로는 더 이상 의정활동을 못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충남 아산갑을 지역구로 둔 4선의 이 의원은 공관위가 평가한 하위 10% 대상자로 거론돼왔다.
공관위는 현역 지역구 의원을 4권역으로 나눠 평가한 뒤 하위 10%를 경선에서 배제하고 컷오프 하기로 했다. 교체지수는 당무감사 30%·컷오프 조사 결과 40%·기여도 20%·면접 10%를 반영한다.
이 의원이 해당하는 2권역(대전·충북·충남)의 컷오프 대상자는 1명으로, 현재 2권역에서 경선이나 단수·우선 공천이 결정되지 않은 현역 의원은 이 의원뿐이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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