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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이슈 로봇이 온다

삼성·LG전자, 목숨 걸고 맞붙는다…가정과 상점에서 본격 ‘로봇 전쟁’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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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에서 공개된 삼성전자의 가정용 로봇 ‘볼리’(사진 왼쪽)와 LG전자의 ‘AI에이전트’. [사진출처 = 삼성전자,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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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로봇사업을 놓고 올해 본격적으로 격돌할 전망이다. 배송과 물류 영역에서의 로봇 뿐 아니라 헬스케어와 가정용 로봇 시장 등에서 누가 승기를 거머쥘 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이사회에서 로봇 전문가인 조혜경 한성대학교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내정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의 대학 후배이기도 한 조 교수는 1996년부터 한성대 AI응용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2012년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이사(의장), 2020년 제어로봇시스템학회 부회장 등을 거쳐, 2022년에는 한국로봇학회 19대 회장을 역임하며 ‘로봇 전문가’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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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출처 =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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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오는 26일까지 대규모 경력직 채용을 실시하는 가운데 AI, 로봇 관련 전문가를 모집해 업계 안팎의 눈길을 끈다.

이미 지난해 중소 로봇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사들인 삼성전자는 최근 관련 전문가들을 속속 영입하면서 로봇 사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실제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초 열린 ‘CES 2024’에서 “생성형 AI를 적용한 로봇과 가전사업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성형AI가 탑재된 가정용 로봇 ‘볼리’를 깜짝 공개했다. 그 동안 헬스케어 분야에 초점을 맞춰 연구 개발을 해오던 로봇 사업을 향후 제조, 리테일 분야로까지 넓힌다는 목표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로봇은 제조, 리테일, 홈과 개인을 위한 로봇“이라며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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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클로이 로봇. [사진출처 =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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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보다 앞서 로봇 사업에 발을 들인 LG전자는 물류 운반, 서빙, 고객 안내 등 서비스 로봇에 집중하고 있다. AI 클로이 로봇이 대표적이다.

LG전자는 최근 클로이 로봇을 앞세워 호텔 서비스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일례로 LG전자는 올해 서울 소공동 소재 웨스틴 조선 서울을 시작으로 클로이 캐리봇 공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클로이 캐리봇은 본체 뒤에 대량의 물건을 적재해 목적지로 운반하는 데 특화된 물류 로봇이다.

LG전자 측은 “주로 스마트 물류 거점 등에서 활용되는 클로이 캐리봇을 호텔에 최적화된 형태로 개발∙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일찍부터 쌓아 온 차별화된 로봇 솔루션 역량을 토대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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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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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역시 CES2024에서 가사생활도우미 역할을 하는 AI로봇 ‘AI에이전트’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AI에이전트는 클로이와 달리 이족보행이 가능한 두 다리가 달렸다는 점에서 차별화 됐다.

LG전자 관계자는 “관절이 달린 두 다리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집 안에서 쓰는 일반 가전과는 다르다”며 “카펫이나 바닥의 장애물을 자연스럽게 넘을 수 있고 생성형 AI 서비스를 통해 가정에서 소비자들과 소통도 가능해 향후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가정용 로봇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커짐에 따라 매년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레이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가정용 로봇 시장은 연평균 20.7% 성장해 2030년에는 307억달러(41조4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CES2024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로봇은 5년 뒤에는 명확한 미래가 될 것”이라면서 “로봇사업의 발전 발향을 주의 깊게 보고 지분 투자나 M&A 가능성도 열어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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