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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2028년 은퇴 생각, 기념으로 LA올림픽 보러 가겠다” 38세에도 여전히 최리, 앞으로 4년도 최고의 모습 다짐하다 [MK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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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28시즌 끝나고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 은퇴 기념으로 2028 LA올림픽을 보러 가고 싶다.”

한국도로공사 리베로 임명옥은 17일 더케이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유가 있었다. 현대건설 황연주와 함께 공로패를 받기 때문이다.

임명옥은 2005년 V-리그 출범 시즌부터 뛴 V-리그 산증인이다. 2005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KT&G(現 정관장)에 입단한 임명옥은 2014년부터 지금의 팀 도로공사에서 뛰고 있다.

매일경제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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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세 나이에도 불구하고 리그 최정상급 수비 실력을 발휘하며 도로공사 수비 라인을 이끌고 있다. 두 시즌 연속 리그 전 경기에 출전했으며, 9시즌 연속 리시브 효율 50%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36경기 리시브 효율 56.54% 세트당 디그 4.867개를 기록했다. 5년 연속 리그 베스트7에 선정된 ‘최고의 리베로’다.

행사 종료 후 만난 임명옥은 “딱 5년 선수 생활을 생각했는데, 벌써 20년이 지났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좋은 일도, 슬픈 일도, 아픈 일도 있었다. 하지만 늘 ‘내가 배구를 사랑했구나’ 하는 생각이 했다. 받고 나니 처음이자 마지막일 선수라 생각한다. 뜻깊다”라고 했다.

왜 5년의 선수 생활을 생각했을까. “숙소 생활하는 부분에 힘듦을 느꼈다. 그래서 ‘5년만 하고 그만둬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5년 지나고 나니 그런 생각을 안 하게 되더라”라고 운을 뗀 임명옥은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20주년 영상을 보면서도 울컥했다. 이제는 배구를 한 날보다 배구를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슬펐다”라고 이야기했다.

아직은 은퇴를 할 생각이 없다. 자신을 롤모델로 뽑은 후배 선수들의 귀감이 되고자 늘 노력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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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옥은 “오늘 온 (최)효서가 롤모델이 나라고 했는데, 뭔가 정관장이랑 경기를 할 때는 그런 생각이 늘 든다. 귀감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라며 “아직은 내려놓고 싶지 않다. 더 열심히 뛰고 싶다. 올해 비시즌 목표로 삼은 게 박종익 코치님에게 ‘너 나이 들어서 못 움직이냐’라는 말이었다. 아직은 듣지 않았다”라고 미소 지었다.

은퇴 시점은 2028년으로 잡고 있다. 그는 “1년, 1년을 바라보지만 2027-28시즌을 생각하고 있다. 은퇴 기념으로 2028 LA올림픽을 보러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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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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