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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등짐펌프 메고 '헉헉'…위험천만 산불감시원 체력 시험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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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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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호 강원특별자치도의원

산불 진화가 아닌 예방·홍보가 주 업무인 산불감시원이 체력 시험 중 숨지는 사례가 잇따라 산림청이 채용 규정을 완화했음에도 강원도 일부 지자체에서 여전히 고강도 체력 검정이 이뤄지고 있어 이를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오늘(21일) 국민의힘 강정호 강원특별자치도의원(속초1)이 강원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18개 시군 중 10개 시군에서 체력 검정을 시행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림청은 2021년 2월 산불감시원 운영 규정을 개정해 체력 시험 시 등짐펌프(15㎏) 착용 뒤 이동 거리를 2㎞에서 1㎞로 낮췄습니다.

완주 시간별 차등 평가(25분 이내 30점·30분 이내 20점·30분 이상 10점)도 없애고, '30분 이내 도착'으로 통일했습니다.

체력 검정 중 뛰는 응시자는 감점(-10점)하는 항목을 신설하는 등 지원자의 인명사고 가능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체력 시험 방법을 바꿨습니다.

그러나 평창군은 1.2㎞를 뛰어서 시간을 측정하고, 화천은 이동 거리를 여전히 2㎞로 적용하고 있었습니다.

횡성군은 800m 거리를 1등부터 순위별로 점수를 차등 분배하고 있으며, 속초·철원·고성의 경우 이동 거리는 400m로 완화했으나 시간별 차등 평가를 하는 등 여전히 까다로운 기준이 존재했습니다.

운영 규정상 산불감시원 직무수행력 평가표는 각 시군 특성을 고려해 변경할 수 있으나 도내 산불감시원 평균연령이 66세인 점을 고려하면 무리한 요구입니다.

강정호 의원은 "산불감시원 지원 연령대가 65세 이상 고령층에 몰린 점과 예방 단속과 홍보를 주로 하는 업무 특성을 고려해 서류와 면접 심사 또는 직무수행 평가 등을 통해 선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의회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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