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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학교 화장실 뒤 CCTV 가리고 때리던 걔들, 이젠 AI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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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학폭사태, 에스원 '학교전용 AI 솔루션' 각광
'학폭 자동감지' '얼굴인식 바탕 무단침입 통제' 등

머니투데이

에스원 출동요원이 최근 지능형 CCTV를 설치한 서울의 한 중학교에 방문해 '학교폭력 알고리즘'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제공=에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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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만 전체 학생의 2%에 이르는 5만9000여명이 학교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AI(인공지능) 등 기술로 학교 폭력을 예방·관리하는 솔루션이 각광을 받고 있다.

에스원은 학교 폭력 및 안전 사고 예방을 돕기 위해 '지능형 CCTV(폐쇄회로TV)' '얼굴인식 리더(판독기)' 등을 복합 구성해 출시한 '학교 전용 AI 솔루션'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21일 이같이 밝혔다. 에스원은 지능형 CCTV의 지난해 판매 건수가 전년 대비 52% 늘었고 얼굴인식 리더 역시 30% 가량 판매 건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학교 폭력 알고리즘은 딥러닝 기술을 통해 다양한 행동 패턴을 CCTV 시스템에 학습시켜 일반적인 교내 활동과 폭력 상황을 구분해 내도록 설계됐다. 누군가가 타인에게 폭력을 가하는 등 상황을 감지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카메라를 무력화하기 위해 손이나 물체로 CCTV를 가리는 행위도 시스템이 곧바로 알아채 알림을 보낸다. 에스원은 "기존 CCTV는 사후 증거용으로만 활용되기 때문에 폭력 상황에 대한 즉각 대응이 어려웠다"며 "지능형 CCTV는 교내에서 발생하는 폭행 상황을 '학교 폭력 알고리즘'을 통해 즉시 인지하고 자동으로 학교 관리자에게 알림을 제공, 상황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지능형 CCTV는 '출입금지 구역 설정'을 통해 학생 등 학교 구성원이 옥상이나 외진 곳 등 위험한 장소에 출입할 때 관리자에게 통보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같은 위험구역 진입 외에도 화재, 연기 등을 실시간 영상분석 알고리즘으로 감지해 빠른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에스원의 '얼굴인식 리더 2.0'은 학교에 무단으로 출입해 교사나 학생을 위협하는 사고를 막기 위한 솔루션이다. 최근 학부모가 수업 중 교내에 무단 출입해 교사를 위협한 사건이나 지난해 6월 20대 남성이 여자 화장실에 무단 침입한 사건 등 학교 무단침입 사고가 빈발하자 이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이 솔루션은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기반 기술을 활용해 사전에 등록된 사진과 다른 외부인의 얼굴을 인식, 출입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다. 인식 시간도 종전 1초에서 0.6초로 40%나 감소해 등하교 시간 붐비는 시간대에 리더기 앞에 학생들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게 에스원의 설명이다. 에스원은 "출입관리 인원을 5만명까지로 확대해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대규모 대학 캠퍼스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개학을 앞두고 교내 안전 강화를 위한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는 학교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며 "교내 범죄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AI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 안전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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