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더 한장] 관광지에 온 듯···이스라엘 여군들 가자 지구 폐허 배경으로 셀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이스라엘 여군들이 2024년 2월 19일 이스라엘 남부의 가자지구 국경에서 단체 셀카를 찍고 있다./A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9일 이스라엘 남부 가자 지구 국경에서 열명의 이스라엘 여군들이 폐허가 된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the Gaza Strip)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고 있습니다. 이들은 마치 관광지에 수학여행이라도 온 것 같이 즐거운 표정으로 웃으며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한 여군은 허리에 손을 얹은 포즈로 독 사진도 찍습니다. 이들의 복장을 보면 너무 깨끗해서 전투중인 현역 군인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앳된 표정으로 보아 훈련병이거나 교육생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신분이야 어찌 됐든 전쟁 중에 국경에 와서 폐허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까지 하는 모습은 폭격으로 사망한 수많은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생각하면 인간적이지는 않아 보입니다.

더군다나, 최근에 일부 이스라엘 군인들이 가자 지구를 공격하는 과정을 찍은 영상들을 자랑삼아 소셜미디어에 공유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상을 보면, 한 병사는 가자 지구를 폭파하는 버튼을 누른 뒤 폭탄이 터지자 만세를 부르며 환호 하기도 하고, 어떤 군인은 수색중 민간인 상점을 파손하기도 하고, 또 다른 병사는 모스크를 폭파하는 방법을 담은 영상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이 영상들이 공개 되며 “전쟁이 장난이냐”는 비난이 쏟아지자 이스라엘 군 당국은 문제가 된 영상들을 삭제 조치하고 검열을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얼마나 고쳐질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하마스의 무자비한 테러 행위는 비난 받아야 마땅하지만, 그 하마스를 소탕한다며 벌이는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도 국제법 속에서 이루어져야만 합니다. 하물며, 지난 달 국제사법재판소는 이스라엘에 “집단 학살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하라”는 명령을 내린 바 있습니다.

조선일보

2월 19일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국경에서 이스라엘 여군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A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기병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