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정량-정성평가 펀드 선별
생애주기 맞춰 위험-안전자산 조절
우량자산 분산 투자, 시장 변화 대응
美 日 英 인도 등 16개국서 자산 운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은퇴 후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연금을 꾸준히 적립할 필요가 있다. 원금을 늘리는 것 못지않게 연금 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개인투자자가 장기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자동적으로 자산을 배분해 투자하는 자산 배분형 펀드에 관심이 높다. 타깃데이트펀드(TDF)는 생애주기에 맞춰 위험 자산과 안전 자산 비중을 조절한다. 세계 우량 자산에 분산 투자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다양한 유형의 TDF를 선보이고 있다. 해외 주요 국가로도 진출해 글로벌 시장에 투자하고 있다.
● “한국 투자자 관점에서 수익률 분석”
미래에셋 전략배분TDF는 미래에셋이 운용하는 펀드 가운데 성과가 우수한 펀드들을 모(母)펀드로 구성해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다. 다양한 펀드를 활용해 경기 변화와 투자자 은퇴 시점에 따라 투자 자산 비중을 조절한다. 주식, 채권뿐 아니라 부동산과 인프라 등에도 투자한다. 국내외 시장 전망을 토대로 세계 자산의 투자 비율을 조정한다.
펀드평가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대표 상품 중 하나인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45혼합자산자투자신탁’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1년 수익률 13.2%, 5년 누적 수익률 59.3%를 올렸다.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25혼합자산자투자신탁’ 1년 수익률은 7.6%, 5년 수익률은 33.4%였다.
미래에셋은 “한국 원화 투자자 관점에서 수익률을 분석해 글로벌 자산을 배분하고 유연하게 환(換)헤지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펀드를 선정할 때는 수익률 및 위험 상황에 대비해 이룬 성과를 비롯한 정량적 평가와 펀드매니저 인터뷰, 펀드의 사이클 및 이상 징후 파악 같은 정성적 평가를 함께 한다”고 덧붙였다.
자산배분TDF는 미래에셋이 자사가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국내외 우량 ETF를 선별해 투자한다. 비용이 낮은 ETF에 투자하는 만큼 장기간 운용에 따른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배분TDF2045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 1년 수익률은 11.5%, 3년 수익률은 13.9%, 5년 수익률은 50.5%였다.
미래에셋은 “자산별 대표 벤치마크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ETF를 중심에 두면서도 좀 더 높은 수익률을 내기 위해 혁신 성장 기업에 투자하는 ETF도 편입한다”고 말했다. ETF 운용사가 3년 이상 운용 경험이 있는지, ETF 관련 전체 상품 규모와 ETF 시가총액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는지도 확인한다.
● M&A로 글로벌 투자 시장 확대
미래에셋은 미국 영국 호주 일본 홍콩 중국 인도 베트남 브라질 등 16개 국가에서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운용하는 자산은 지난해 12월 300조 원을 넘었다. 이 가운데 40%가량인 120조 원을 해외에서 운용 중이다. 미래에셋이 세계에서 운용 중인 글로벌 ETF는 지난해 12월 기준 570개를 넘었다. 총 순자산은 141조 원으로 국내 전체 ETF 시장 규모(120조 원)보다 크다.
미래에셋은 해외에서 주목받는 ETF 운용사를 활발하게 인수하고 있다. 2011년 캐나다 호라이즌스 ETFs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글로벌엑스, 2022년 호주 ETF 시큐리티스 인수합병(M&A)까지 적극 추진했다. 글로벌엑스는 미국에서 테마형 ETF 선두 주자로 꼽힌다. 호라이즌스 ETFs는 캐나다 우량 은행주에 투자하는 ETF를 비롯해 레버리지·인버스 ETF 등을 운용하고 있다.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운용 전문사인 스톡스폿도 지난해 8월 인수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과 투자 전문가를 합친 말로 알고리즘과 빅데이터에 기반해 투자한다. 미래에셋은 “스톡스폿 인수를 통해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접목한 금융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은 미국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 나스닥ETF’를 국내 처음 선보인 후생성형 AI 챗GPT 같은 최신 기술시장 중심 ETF, 월 배당 ETF 같은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미래에셋은 “투자자의 상품 선택 폭을 넓히고 전략적으로 운용해 투자 성과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