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들여 편의시설-콘텐츠 확대
우선 농다리와 폭포를 볼 수 있는 산책로와 커피 과자류 등을 판매하는 푸드트럭 카페를 운영한다. 또 관광객이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푸드트럭 10대가 들어설 수 있는 공간(750㎡)도 조성할 예정이다. 농다리가 잘 보이는 잔디광장에는 파라솔과 의자, 돗자리 등을 무료로 빌려주고, 농다리를 영문으로 쓴 글자당 높이 1.5m의 알파벳 조형물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 밖에 포토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 이벤트, 화장실 구조 변경, 유휴공간 프리마켓 운영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편의시설과 콘텐츠가 부족해 방문 연령대가 한정적이고 지역경제 기여도가 낮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프로젝트를 마련했다”며 “하반기부터는 방문객 중심의 관광지로 새롭게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굴티마을 앞 세금천에 있는 농다리는 길이 93.6m, 너비 3.6m, 두께 1.2m, 교각 폭 80cm로 1000여 년 전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력암질 자석(紫石)을 뿌리가 서로 물리도록 쌓아 겉으로 보면 물고기 비늘 형태를 띠고 있다.
또 돌만을 쌓아 올리는 독특한 축조 방식을 사용해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다리를 건너는 사람은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충북도는 농다리를 1976년 도유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포함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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