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6 (목)

진천 명소 ‘농다리’에 카페-포토존 만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0억 들여 편의시설-콘텐츠 확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자연석 돌다리이자 충북 진천의 대표 관광 명소인 ‘농다리(籠橋)’의 명소화 사업이 추진된다. 진천군은 올해 상반기까지 10억6000여만 원을 들여 ‘완전히 새로운 진천 농다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농다리와 폭포를 볼 수 있는 산책로와 커피 과자류 등을 판매하는 푸드트럭 카페를 운영한다. 또 관광객이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푸드트럭 10대가 들어설 수 있는 공간(750㎡)도 조성할 예정이다. 농다리가 잘 보이는 잔디광장에는 파라솔과 의자, 돗자리 등을 무료로 빌려주고, 농다리를 영문으로 쓴 글자당 높이 1.5m의 알파벳 조형물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 밖에 포토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 이벤트, 화장실 구조 변경, 유휴공간 프리마켓 운영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편의시설과 콘텐츠가 부족해 방문 연령대가 한정적이고 지역경제 기여도가 낮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프로젝트를 마련했다”며 “하반기부터는 방문객 중심의 관광지로 새롭게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굴티마을 앞 세금천에 있는 농다리는 길이 93.6m, 너비 3.6m, 두께 1.2m, 교각 폭 80cm로 1000여 년 전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력암질 자석(紫石)을 뿌리가 서로 물리도록 쌓아 겉으로 보면 물고기 비늘 형태를 띠고 있다.

또 돌만을 쌓아 올리는 독특한 축조 방식을 사용해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다리를 건너는 사람은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충북도는 농다리를 1976년 도유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포함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