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서승만(60)씨가 오는 4·10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다.
서씨는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송과 문화, 예술 분야밖에 몰랐던 제가 늦은 나이에 정치의 길에 들어서려고 한다"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로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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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개그맨이 갑자기 무슨 정치냐고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드라마보다 비현실적이고 개그보다 더 웃긴 현실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두려움과 절박함을 느낀다"며 "본 적 없는 정권의 무도함과 비상식에 떠밀려서 우리의 삶이 난파 직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인제야 제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한편으로는 부끄럽다"면서도 "저는 그동안 방송국에서 수직적 문화를 없애려고 애썼고, 대학로와 종로에서는 배우와 스탭의 합리적 소득을 보장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문화 콘텐트를 통해 어린이 안전, 국민 안전을 실천해 왔다"고 말했다.
서씨는 "생활이 곧 정치고,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는 보통의 시민을 위한 것이라 알고 있다"며 "저급함을 경계하고 합치된 공동체의 바른 생활과 이를 향한 실천이 곧 좋은 정치에 이르는 길이라고 믿는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하던 코미디나 하지 뭔 정치인이냐, 하는 분들을 위해 다시 한번 호소드린다"며 "변화는 평범한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저 같은 사람도 목소리를 내야 하는 이 현실을 외면하지 말아달라. 용기 내어 함께 목소리를 내달라"고 덧붙였다.
서씨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이후 이른바 '친명 유튜버'로 활동해왔다. 원외 친명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서씨는 1989년 제3회 MBC 개그콘테스트로 MBC 공채 2기로 발탁되며 개그계에 입문했다.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던 그는 국민대학교에서 행정학과 박사 자격을 취득했고, 국민대 종합예술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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