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 크레버스 대표 인터뷰
"단순 암기 교육, 문제 해결력 향상에 도움 안돼"
김형준 크레버스 대표. /제공=크레버스 |
아시아투데이 김윤희 기자 = "최상위 학교 진학에 필요한 영어와 수학에서 고득점, 고난도 문제 해결력을 보유하려면 문해력·서사력·상상력을 키우는 융합적 사고력을 향상해야 합니다."
김형준 크레버스 MG 대표이사는 최근 서울 강남 삼성동 파르나스타워 크레버스 사옥에서 진행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주제를 통해 이해하는 능력과 화자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사고력은 영어와 수학에 모두 적용된다. 논리적 사고와 대안적 사고를 할 수 있어야 문제 해결의 방향성을 찾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학에서 심층 면접이 강화될 전망이어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서사력이 중요해진다. 급변하는 입시제도에서는 문해력과 상상력, 서사력이 중요하다"며 "영어 독해·문법과 수학 공식 암기 등 단순 강의로는 최상위 진학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크레버스는 청담어학원(청담러닝)과 CMS학원(CMS에듀)의 합병으로 탄생한 영어 수학 프리미엄 교육 브랜드로 융합사고력 교육을 강조한다. 입시제도 가변성에 대처하려면 사고력 학습으로 근본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1998년부터 사고력 수학 시장을 연 CMS는 2003년부터 영재학교들에 진학을 원하는 학생을 교육해 왔다. 현재 CMS영재관에서는 영재학교 정원 789명 중에 300명 정도를 진학시키고 있다. 주요 서울 및 경기 지역 과고에도 정원의 40% 정도 보내고 있다. 지역 쿼터를 제외하고 절반정도는 CMS영재관 출신의 영재학교 합격자인 셈이다. CMS영재관 2023년 진학 실적은 △자사고 합격 131명 △과학고 합격 128명 △영재학교 합격 301명이다.
김 대표는 "영재를 육성하는데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교육 시장이 커져, 좋은 커리큘럼, 강사들을 세팅하게 됐고 그러다 보니 최상위 학생들이 모이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처음부터 학원 선생님을 꿈 꾼건 아니였다. 그는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대학원 반도체를 전공 후 영재를 돕는 선생님 역할로 학원 강의를 시작했다. 그가 맡은 학생은 영재였고 학생을 가르치는데 흥미를 느낀 그는 학원업에 뛰어들었다. 김 대표는 입시 시장에서 학원 강의 및 강연을 해오며 합병 이후 크레버스 전체 영수 융합 사고력, 커리큘럼, 브랜딩에 대한 전략을 기획했다.
최초의 CMS는 타고난 영재 친구들의 공부를 돕는 것이 목표였다. 이에 따라 영재 교육을 이끌어가겠다는 사명감으로 아이들이 사고력에 몰입해 생각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었다. 크레버스는 생각을 통해 논리 방향을 밟아가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진입장벽을 낮추고 생각하는 것을 쉽게 하기 위해 연구했다. 김 대표는 "사고력에서는 교구를 활용하기도 하고 게임을 디지털화 하기도 한다"며 "모둠 수업을 통해 발문을 이끌어 내는 브랜드가 CMS라고 설명했다. 그게 이어져 CMS영재관은 수학을 제대로 공부하고 싶은 학생이 다니는 대형 브랜드가 되었고, '고등입시명문 수학학원'이 되었다는 것. 수도권 11개 지역에서 30개관을 운영 중인 CMS영재관은 수준 높은 사고력 수학 교육에 관심있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요청으로 현재 미진출 지역에도 개관하고 있다.
◇초등 교육부터 의대 입시 준비…영·수 사고력 갖춰야 특목고 진학에 유리
김 대표는 이어 "대치동에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의대를 위한 교과를 준비를 한다"며 "요새는 의대 쏠림 경향이 강하고 이 때문에 현재 재수 비율이 35%나 된다. 고교학점제, 의대 정원 증가, 디지털 교과서 첫 도입 등으로 사교육 시장은 굉장히 많은 기회와 절망이 섞이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대부분의 학군지에서 초·중학교때 공부 그릇을 키워 고등학교때 심화 문항을 잘 다루게 만들고 이를 통해 상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돕는 공부 방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이를 성취시키기 위해 학생별 맞춤 준비와 친밀도를 쌓아가는 것이 CMS영재관의 장점이다. 김 대표는 대학 입학 정원과 초등학생 수의 차이는 점점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학 들어가기는 똑같이 힘들지만 초등학생수가 줄고, 고교학점제 시행, 대입개편시안을 감안하면 기존의 교육환경에서의 입시공식이 깨질 것"이라며 "그에 따라 초, 중등 사교육의 수요자, 공급자가 방향타를 잃어버릴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 입시에 성공하기 위해 특목고 진학을 목표로 하는 것을 꼽았다. 암기 위주 교육보다 상상력과 사고력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교육을 받고 성장한 아이들이 특목고에 진학하는데, 대학에서도 특목고를 나온 학생들을 뽑기를 원하기 때문이라는 것. 현행 특목고 입시 시장은 대체로 대학교 입시를 모방해서 진행되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내신관리, 심화 학습, 생활기록부 관리 등에 관심을 갖게 되고 실천하며 학교가 원하는 인재상에 맞게 가꾸게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입시제도가 변할 때마다 CMS에서 교육하는 수학 사고력 학습이 저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대학과 사회가 원하는 미래에 최적화된 인재로 성장하려면 새로운 것의 맥락을 파악하고 직관을 키워주는 사고력이 매우 중요해질 수밖에 없어서다. 현재 크레버스에서는 사고력 중심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CMS영재관은 20년 넘게 쌓아온 영재 교육 커리큘럼에 자사고나 의대를 목표로 하는 수학 최상위권 학생들의 입시 목표를 위한 그랜드 슬램(Grand Slam)을 론칭하기도 했다. 지역마다 있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주요 자사고와 의대 입시를 준비할 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융합 사고력 기반의 프로그램인 그랜드슬램(Grand Slam)은, 현재는 수학 최상위권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로 및 진학 컨설팅 제공, GSML(전국 학력평가)와 같은 진단 평가를 통해 개인화된 로드맵을 제시한다. 이후에는 영어와 수학 커리큘럼을 통해 그랜드슬램이 최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사고력 확장 및 득점력 완성의 필수 관문으로 자리잡게 할 예정이다.
◇단순 암기 한계…사고력 학습 통해 급변하는 입시제도 대처
김 대표는 "또 크레버스는 영어교육 부문에서도 단어 암기와 구문 독해에 빠져 있는 영어 시장과는 다른 사고력 영어학습법을 통해 100% 원어민 수업을 완성했다. 프로젝트를 통해 서로 이야기 나누며 사고력을 잡아내게끔 공부 방법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크레버스에서는 영어 사고력을 문법, 독해만 하는 강의가 아닌 50명 이상의 연구원들이 직접 개발한 액티비티를 통해 교육하고 있다. 아울러 원어민과 다양한 도구를 통해 우리말로 받는 논술보다 업그레이드된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그리고 크레버스 내 청담어학원은 The OPEN이라는 커리큘럼도 선보였다. The OPEN은 학부모의 니즈에 맞춰 내신과 입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정규 프로그램과 내신·수능강화 프로그램이다.
김 대표는 "입시 환경이 변할 때마다 토대가 탄탄한 공부가 돋보였다. 25년간 근본 있는 사고력 학습법을 통해 합격한 인재들이 이것을 증명했다. 그 어느 때보다 큰 교육 환경의 변화가 이미 시작됐다.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무엇을 공부하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며 크레버스와 CMS 영재관의 학습 방법론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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