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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김민희는 없었다…베를린 영화제 참석한 홍상수 감독 “나도 내가 무슨 영화 만드는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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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상수 감독 . 사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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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홍상수 감독이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를 통해 31번째 신작 ‘여행자의 필요’를 공개했다. 올해는 연인 김민희 없이 영화제 일정을 소화했다.

홍상수 감독은 19일(현지시간) 31번째 장편 영화 ‘여행자의 필요’의 배우들과 함께 기자회견 및 레드카펫 행사 등에 참석했다. 다만 올해는 연인이자 이 영화의 제작실장으로 참여한 김민희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올해 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는 홍상수 감독을 비롯해 영화에 출연한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강승윤, 하성국, 조윤희, 권해효가 얼굴을 비췄다.

홍상수 감독은 이날 독일 베를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화는 계획적으로 만들기보다는 내게 주어진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홍 감독 영화에서 주로 쓰인 독백 기법이 사용되지 않은 것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따른 것이다.

홍 감독은 그간 작품 속 등장인물들의 대사나 독백을 통해 자신의 내면적 이야기를 하는 연출 방식을 자주 고수해왔다. 홍 감독은 “꼭 어떻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관객을 생각하고 찍는 것도 아니다”라며 “딱히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 내가 영화를 만드는 자연스러운 과정을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에는 이유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려 했지만 지금은 딱히 그렇다고 할 수 없다. 내 안에 있는 것들이 하루하루 표현된다. 캐릭터도 그 과정에서 그렇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나이 많은 여배우의 외로움을 담은 작품을 쓴 이유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그 감정이 나한테 온 것 같다. 이렇게 말하면 너무 무책임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나도 내가 뭘 하는지 알 수 없다”고 답변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스포츠서울

홍상수 감독-이자벨 위페르. 사진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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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필요’는 홍상수 감독의 31번째 장편으로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홍상수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5년 연속 베를린 영화제에 참석 중이다. ‘여행자의 필요’는 프랑스에서 한국에 왔다는 이리스(이자벨 위페르 분)가 한국인들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치고 막걸리를 마시며 생활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여행자의 필요’는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홍상수 감독이 세 번째로 협업한 작품이다. 이자벨 위페르는 홍상수 감독의 2012년 연출작 ‘다른나라에서’와 2017년 ‘클레어의 카메라’에 출연했다.

홍상수 감독은 이자벨 위페르에 대해 “용감하고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인간으로서 예술가로서 그를 믿는다. 그와의 작업 자체가 행복하다”고 극찬했다.

이자벨 위페르는 “홍 감독이 작업하는 방식은 매우 독특하고 경험을 되풀이하는데 열정적”이라며 “사실대로 말하면 이야기 안에서 역할이 없기 때문에 자신을 이야기와 세계에 투영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런 점이 정말 맘에 든다”고 전했다.

홍상수 감독은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 ‘물안에서’에 이어 5년 연속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앞서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는 제6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도망친 여자’로는 제70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 감독상을, ‘인트로덕션’으로는 제71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 각본상을, ‘소설가의 영화’로는 제72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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