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000만원대 안팎서 숨 고르기…추가 상승 여력 충분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7000만원 안팎에서 숨 고르기에 접어들었다.
20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7시(한국시간) 기준 6927만247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하루 전과 비교해 0.08% 증가한 수치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5300만원대 아래까지 급락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며 최근 2년여 만에 700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현재 해당 가격이 잠시 내려앉기는 했지만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현물 ETF를 통해 매수세가 계속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두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공급량이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드는 시기로, 그간 3차례 반감기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한 바 있다.
가격 상승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일부 분석가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계속 사들이면서 비트코인이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미국 헤지펀드 스카이브리지(SkyBridge)의 앤서니 스카라무치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4월로 예정된 반감기를 이유로 비트코인이 내년 중후반 2억2500만원을 돌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상승 덕에…가상화폐 스타트업 투자 7분기 만에 증가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가상화폐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7분기 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이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가상화폐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자금은 총 19억 달러(약 2조5374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가상화폐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한 것은 2022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금이 늘어난 것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크게 오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피치북 가상화폐 분석가 로버트 르는 "ETF가 승인되면서 많은 패시브 자금(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수동적 투자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유입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전통적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았던 대형 펀드 등으로부터 수조 달러가 유입됐으며, 이제 그들은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칠리즈, K리그와 블록체인 기반 팬덤 구축 위한 파트너십 체결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블록체인 기업 칠리즈는 19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블록체인 기반 스포츠 팬 문화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 계약은 알렉산드레 드레이푸스 칠리즈 최고경영자(CEO)와 조연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스포츠와 블록체인 산업 간 상호 교류와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칠리즈는 자체 보유한 블록체인 기술력을 활용해 K리그 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스포츠 팬덤 활동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첫 협업 활동으로, 다음 달 시작되는 K리그 2024시즌에서 팬을 위한 경기 득점공(Goal-scored Balls) 이벤트를 공동 실시한다. 칠리즈는 시즌 경기 중 발생한 실제 득점공에 대체불가능토큰(NFT)·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적용, 해당 공을 소유한 팬이 경기 득점 장면을 포함한 관련 정보와 공의 진품 인증 여부 등을 모바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칠리즈는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이탈리아 세리에A 리그 결승전에서도 동일한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칠리즈 체인의 NFT 기술이 적용된 득점 공들은 추후 플랫폼 및 글로벌 유니폼 경매 사이트 매치원셔츠와의 협업을 통해 팬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매치원셔츠는 칠리즈가 지난해 전략적 투자와 함께 지분 인수를 단행한 기업으로, 실제 프리미어리그(PL) 선수들이 경기 당시 입었던 유니폼을 옥션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올해로 창립 6주년을 맞은 칠리즈는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토트넘 홋스퍼 구단을 포함한 유럽 명문 축구 팀을 비롯,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세계 최고의 종합 격투기 단체 UFC, MLS(북미 축구리그), NBA(미국 농구리그) NFL(미국 미식축구리그), NHL(북미 아이스하키리그) 등 170개 이상의 전 세계 스포츠 팀과 협업 중이다. 지난 2021년에는 세계 4대 프로축구 리그로 꼽히는 스페인의 라리가와 글로벌 협약을 맺었다.
조연상 K리그 사무총장은 “K리그는 스포츠 혁신의 최전선에서 팬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한국의 프로축구가 웹3 기술을 통해 더 나은 팬 경험과 팬덤 문화를 형성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전상현·장하은 기자 jshsoccer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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