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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대출비교 서비스에 고객 뺏길라…시중은행 입점 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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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금융 소비자의 이자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대환대출 인프라) 대상 대출을 신용대출에 이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로까지 확대했지만 5대 시중은행 상품 모두를 비교할 수 있는 업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시중은행이 고객 이탈을 우려하며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에 적극적으로 입점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환대출 서비스 확대에 따라 수혜를 보는 은행으로 인터넷은행이 꼽히면서 기존 은행권은 향후 대출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환대출 인프라를 제공하는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대형 핀테크 업체 중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상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제시하는 곳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테크 기업에 대환대출 상품을 제공하면 타행 고객을 빼앗기보다 되레 기존 고객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 같은 현상을 부추긴다. 주요 시중은행으로선 핀테크 업체에 입점 수수료를 지급하면서까지 위험 부담을 안고 갈 필요가 없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 플랫폼이 대세인 까닭에 입점을 피하긴 어렵다"면서도 "은행들이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상품이나 경영 전략 등을 고민하며 입점을 서두르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핀테크 업체를 기준으로 5대 시중은행 중 신한·하나은행 고객은 상대적으로 주담대 상품을 비교하기 용이했다. 업체별로 네이버페이를 운영하는 네이버파이낸셜은 신한·하나·우리·농협 등 국민은행을 제외한 4개사와 제휴를 맺었다. 카카오페이는 국민·신한·농협 등 3개사,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신한·하나 등 2개사와 제휴했다.

전세대출 갈아타기도 상황은 비슷했다. 5대 시중은행이 모두 입점한 업체는 카카오페이뿐이었다. 네이버페이는 신한·하나·우리 3곳, 토스는 신한·하나 2곳과 제휴를 맺었다.

한편 주담대 갈아타기는 지난 7일 기준 차주 2만3598명이 신규 대출 신청을 완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양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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