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서 지난주에만 4조원 넘게 유입
코인쉐어스 임원 "이더리움, 투자 고려 대상 되지 않을 것"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한국 시간 기준, 2024년 1월11일 비트코인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 7000만원선 사수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서 지난주에만 3조원 유입
최근 20%가량 급등한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7000만원선을 사수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부터의 유입세가 비트코인의 강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40분 기준, 약 7215만원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2%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급등세를 형성했다. 이후 계속해서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최근 2주간 2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비트코인의 상승세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의 최근 분위기가 유출보다는 유입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달 초 미국 거래 시장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거래 개시된 이후부터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인 GBTC로부터 발생한 매도세에 악영향을 받으면서 하락세로 돌아선 바 있다.
그러나 이달 초에 들어서면서 블랙록 등 타 자산운용사들의 비트코인 현물 ETF의 매수세가 GBTC로부터 발생하는 매도세를 넘어서면서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경우, 선물 ETF와 달리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하기 때문에 ETF 운용사들은 상품 유입에 맞춰 비트코인을 매입해 놓아야 한다. 이에 비트코인 현물 ETF의 유입세가 증가할 경우, 비트코인 매수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 가운데 오는 4월로 예정된 비트코인의 반감기도 시장의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멕스 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의 30거래일 자산 순유입액은 3억3100만달러(약 4410억원)를 기록했다.
비트맥스는 이와 관련해 "그레이스케일 GBTC로부터 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 상당 순유출이 나타났지만, 블랙록의 IBIT(1억9100만달러)와 피델리티 FBTC(1억1600만달러) 등의 순유입이 유출량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누적 순유입액은 22억7300만달러(약 3조27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누적 순유입액은 49억2600만달러(약 6조5560억원)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탐욕 단계에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3포인트 오른 75포인트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가상자산 투심을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가 보유한 코인의 총량인 거래소 코인 보유량은 평균 수치보다 '낮다'. 일반적으로 현물 거래소에서 코인 보유량이 낮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은 감소하며 이는 코인의 가격과 반비례 관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 코인쉐어스 임원 "이더리움, 다음 상승 사이클서 고려 대상 되지 않을 것"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가상자산 투자펀드 코인쉐어스의 멜텀 드미러스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레이어1으로서 이더리움 전망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그는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더리움은 레이어1 블록체인의 등장으로 내러티브에 방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음 상승 사이클의 많은 신규 진입자들에게 이더리움은 고려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시장 역학 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경우 '디지털 금'이라는 독특한 내러티브가 있지만, 이더리움은 이에 비해 복잡한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며 "이 내러티브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비트코인을 보유하며 안정감을 갖지만 이더리움은 그렇지 않다"며 "이더리움 맥시멀리스트(특정 암호화폐만 찬양하는 투자자)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나아가 "더 많은 레이어1 프로젝트가 출시돼 향후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도 의문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 비트코인매거진 CEO "비트코인 시총, 6년 내 금과 비슷한 13조달러 도달할 것"
데이비드 베일리 비트코인매거진 최고경영자(CEO)가 X를 통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향후 6년 이내 금과 비슷한 수준인 13조달러(약 1경7310조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자산 가치 상승은 대규모 신용 확대와 소비자 지출 가속, 통화정책 실패로 발생할 것"이라며 "미국이 과거 개인의 금 보유를 금지한 행정명령 6102호와 같은 정책을 시행한다면, 코인베이스와 같은 주요 수탁기관은 국유화돼 개인은 1비트코인(BTC)당 일정 금액을 보상받을 것이다. 코인베이스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은 연방준비제도(Fed) 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온두라스 규제당국, 기관의 가상자산 거래 금지…"사기·테러에 악용 위험 有"
온두라스 국가 및 증권 위원회(CNBS)가 사기 및 자금세탁 위험을 이유로 기관의 가상자산 거래를 금지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CNBS는 "온두라스가 현행법상 가상자산을 규제하진 않지만,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중 상당수를 통제할 수 없다"며 "이 플랫폼 중 상당수는 사기·자금세탁·테러자금 조달 등에 자금을 악용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온두라스는 특별경제구역 프로스페라 ZEDE에서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채택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새 결의안이 ZEDE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 탈중앙화 거래소 픽스드플로트, 익스플로잇 노출…346억원 피해
탈중앙화 거래소(DEX) 픽스드플로트가 익스플로잇(취약점 공격)에 노출, 2600만달러(약 346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7일(현지시간)부터 복수 이용자들이 거래 동결, 자산 누락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픽스드플로트 측은 "취약점 공격을 당한 것이 사실이며 현재 사안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mine12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