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지휘·배복주 공천’ 갈등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이낙연·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13 [한주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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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이 4.10 총선의 선거 지휘 주도권과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입당 문제를 놓고 내홍에 빠졌다.
새로운미래 출신인 김종민 최고위원은 18일 새로운미래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적 절차와 합의 정신을 따라야 한다”며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를 비판했다.
이준석 대표는 앞서 이낙연 공동대표 측에 ▲‘선거 정책·홍보’ 지휘권 전권 부여 및 양측 공동정책위의장 합의 정책·공약 즉시 발표 ▲배복주 전 부대표 등에 대한 당직 및 공천 배제 ▲지도부 전원 지역구 출마를 요구했다. 이중 지도부 전원 지역구 출마를 제외하면 양측은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민 의원은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이낙연 대표가 맡는 것이 ‘제3지대 통합신당 합당 합의’의 핵심이었다”며 “선거운동의 전권은 이낙연 대표에게 줘야 하며, 선거전략 방향과 주요 정책은 최고위원회의 검토를 거치고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낙연 대표의 지휘 아래 실질적인 역할을 이준석 대표가 담당하는 방안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배 전 부대표의 공천 배제에 대해서도 “공천은 민주적 절차에 따라 해야 한다”며 “당원과 지지자가 반대한다고 사람을 내치는 것은 잘못된 행태”라고 말했다. 배 전 부대표는 장애인 시위로 유명한 박경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의 배우자다. 그가 지난 10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개혁신당에 입당했고 비례대표를 원한다’고 밝히자 평소 전장연 시위를 반대해왔던 이준석 대표와 그의 지지층은 강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었다.
당내에서는 이준석 대표 지지층의 요구가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이 대표와 가치관 면에서 각을 세웠던 인사들에 대해 개혁신당에 합류하려면 ‘반성문’을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태섭 전 의원의 신당 ‘새로운선택’ 측 인사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앞으로 ‘저출생’이 아닌 ‘저출산’ 등 페미니즘이나 PC주의(Political Correctness·정치적 올바름) 용어를 사용하지 않겠다(옥지원 전 정책위원회 간사)” 등의 입장문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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