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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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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경험 더해진 보험 전문가, 보험 디지털화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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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투 초대석]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누구

머니투데이

허창언 보험개발원장 인터뷰/사진=이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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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보험 관련 업무를 두루 경험한 보험 전문가다. 보험과 인연은 25년 전 처음 시작됐다. 한국은행에서 금융감독원으로 자리를 옮긴 허 원장은 당시 보험감독국 인허가팀장을 맡았다. 이후 보험총괄팀장·특수보험팀장·보험감독국장을 거쳐 보험 담당 부원장보까지 지냈다. 금감원에서 퇴직한 후엔 금융보안원 제2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보험 전문가로의 탄탄한 입지에 금융보안원에서 겪은 혁신 경험은 보험개발원을 탈바꿈하는 원동력이 됐다. 허 원장은 금융보안원장으로 취임한 뒤엔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을 온몸으로 체감했다. 당시 허 원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진행된 4차 산업혁명 관련 행사에 참여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승자독식'을 깨달았다. 다가오는 새 시대를 준비하지 않으면 패자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보험 업계의 디지털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허 원장은 보험개발원의 역할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보험개발원의 기본 업무가 참조순보험요율 산출이지만 이 일은 사람보다 인공지능(AI)이 더 잘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허 원장은 AI가 통계를 다루게 돼도 보험개발원의 존재 이유가 사라지지 않으려면 보험개발원이 전통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허무맹랑한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했다.

보험개발원은 기발한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어나가는 과정에 있다. 지난 15일엔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보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빅데이터 플랫폼 '비긴'(BIGIN)을 정식 오픈했다. '비긴'에서 건강검진 정보를 통해 금융소비자가 직접 주요 질환을 예측할 수 있다. 자신이 가입한 보험과 필요한 보험도 조회할 수 있다.

허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의 승자가 돼 패권을 잡자는 목표까진 아니더라도 뒤처지진 말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보험개발원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보험개발원은 기존의 업무에서 탈피해 보험업계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며 "보험개발원의 데이터와 다른 금융·비금융사의 데이터를 연계·융합해 보험 사업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시점"이라고 했다.

[프로필]

△1959년 출생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 △고려대학교 법학대학원 △1987년 한국은행 조사제2부 △1991년 한국은행 금융개선국, 분쟁조정실 △1997년 한국은행 신용감독국 △1999년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 인허가팀장, 보험총괄팀장, 특수보험팀장, 경영지도팀장 △2003년 금융감독원 상시감시팀장, 검사팀장 △2007년 금융감독원 감찰팀장 △2008년 금융감독원 법무실 실장 △2009년 금융감독원 공보실 국장 △2010년 금융감독원 뉴욕사무소 소장 △2011년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 국장 △2013년 금융감독원 보험 담당 부원장보 △2015년 금융보안원 제2대 원장 △2018년 신한은행 상임감사위원 △2022년~현재 보험개발원장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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