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 수련' 군전공의 10명 중 8명 복귀 검토했다가 '복귀 불가' 결론
軍 "'의료 공백' 우려에 병원에 남겨 '환자 진료'에 집중시킬 예정"
16일 서울의 한 대형 종합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한 결과 오는 19일까지 해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6시 이후에는 근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2024.2.1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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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민간병원에서 위탁 수련 중인 군전공의 10명 중 8명이 본래 속했던 군 병원으로 복귀하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국군수도병원은 파업 우려 상황을 고려해 '복귀 불가' 결정을 내렸다.
앞서 위탁 수련 중인 군전공의가 대거 본원(군 병원)으로 복귀할 수 있어 향후 민간인 신분 전공의의 대규모 파업시 의료 공백이 우려된다고 <뉴스1>은 단독 보도했다.(관련 기사: [단독]민간병원 軍전공의 10명 중 8명도 현장 떠나나…"의사 부족하다")
1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국군수도병원은 군전공의들이 파업 위기 상황에서 현장에 남아 환자 진료에 전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인원들을 복귀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군 관계자는 "민간 병원 전공의가 파업하면 위탁 수련 중인 군전공의를 어떻게 해야할지 실무적으로 고민한 결과 복귀시키지 않기로 했다"며 "군전공의들은 현재의 수련병원에 계속 남아 환자 진료에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1>이 확보한 관련 문건을 분석한 결과 국군수도병원은 위탁수련병원에 파견된 군전공의 54명 가운데 44명의 본원(군 병원) 복귀를 검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군전공의 10명 중 8명이 민간 의료 현장에서 떠날 수 있었던 셈이다.
군전공의 54명이 파견된 위탁수련병원은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고려대구로병원 등이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향후 의사들의 파업 시 업무 부담이 가중하는 만큼 이들이 본원 복귀를 희망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군전공의'란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하는 수련병원 또는 수련기관에서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수련을 받는 인턴 및 레지던트를 일컫는다.
정부와의 갈등으로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군전공의들이 본원으로 복귀하면 의료 현장의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앞서 국내 5대 병원인 '빅5'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한 끝에 오는 19일까지 해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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