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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치마 입고 걸어라" 명령에 영상 '뚝딱'…오픈AI 뜨거운 야심작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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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오픈AI는 15일(현지시간) 영상 생성AI인 '소라'를 공개했다. 사진은 이날 오픈AI 홈페이지에 올라온 소라가 제작한 영상. 사진 오픈AI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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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15일(현지시간) 이용자의 명령어로 동영상을 제작하는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소라(Sora)’를 공개했다. 텍스트, 이미지에 이어 동영상까지 AI가 만들어주는 시대로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무슨 일이야



오픈AI는 이날 자사 홈페이지에 “이용자의 명령어에 맞게 시각적 품질을 유지하면서, 약 1분 분량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며 소라를 공개했다. 예컨대, ‘멋지게 차려입은 여성이 네온사인 가득한 일본 도쿄의 길을 걷는다’는 명령어를 넣으면 관련 영상을 AI가 만드는 식이다. 다만 오픈AI는 “물리적으로 지나치게 복잡한 풍경에 대한 명령어를 넣으면 해석을 못할 수 있고, 쿠키를 베어먹었는데 그 자리에 쿠키가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있는 등 아직 기능적인 한계는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오늘부터 ‘레드 팀(기능이나 보안의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는 팀)’을 만들고, 일부 창작자에 한해 소라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왜 중요해



영상 생성 AI 기술은 일반인공지능(AGI·인간 이상의 지능을 보유한 AI) 개발에 필수적인 기술이다. 오픈AI는 이날 블로그에서 “소라가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모사하는 능력을 가진 것은, AGI를 개발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상 생성 AI 모델 개발을 둘러싼 빅테크 간 경쟁은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앞서 메타도 지난해 9월 영상 생성AI 모델 ‘메이크 어 비디오(Make-A-Video)’의 연구 성과를 공개했고, 구글도 지난해 말 명령어로 짧은 동영상을 만드는 생성AI 모델 ‘비디오 포엣(Video Poet)’을 발표했다. 두 AI 모델은 일반 사용자에게 공개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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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는 지난해 9월 영상 생성AI '메이크어비디오(Make-A-Video)'의 연구성과를 공개했다. 사진 메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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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알아야 해



기술 발전에 따라, 영상 제작 AI 기술을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지난달 미국의 유명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얼굴을 AI 기술로 음란물과 합성한 ‘딥페이크’ 사진이 X를 통해 유통되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일론 머스크 X 최고경영자(CEO)는 콘텐트를 상시 검열할 인력 100명을 충원하는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유사 사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최근 오픈AI, 구글,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은 딥페이크 악용을 방지하는 정책을 만들기 위한 공동협약을 맺기로 했다. 앞서 지난 7일 메타는 생성AI 콘텐트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의 플랫폼에 게시되면 이를 식별할 수 있는 기능을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더 알면 좋은 것



구글은 이날 자사의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능을 향상한 ‘제미나이 1.5 프로’를 공개했다. 한 번에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구글은 오픈AI의 LLM인 ‘GPT-4 터보’의 정보처리량이 12만8000 토큰(token)이지만, 제미나이 1.5프로는 최대 100만 토큰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1시간 분량의 영상, 11시간 분량의 음성 파일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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