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가 올린 어머니의 환자 안내문.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최근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의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사직하기로 하는 등 전공의 집단사직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며 환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의사 파업으로 인해 내주 예정됐던 어머니의 폐암 수술이 연기됐다는 내용이 담긴 게시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달구면서 안타까운 여론이 더해지고 있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음주가 엄마 폐암 수술이었는데 의사 파업으로 수술이 밀리게 됐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폐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두고 있는 아들이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가 현재 폐암 4기로 약 2년간 항암치료를 받던 중 내주 수술을 앞두고 있었다고 밝혔다.
문제는 전공의들의 ‘의료대란’이 현실화 되면서 벌어졌다.
A씨는 “오늘도 피 검사하고 수술 전에 마지막 검사 들어갔는데 갑자기 담당 교수한테 전화가 오더니 응급실 제외하고 모든 의사들이 파업을 해서 출근을 안 하고 있다”며 “수술이 안 된다고 얘기했다네요”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이 우리에게 일어날 거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며 “환자 생명으로 자기 밥그릇 챙긴다고 협박하는 게 의사가 할 짓인가요”라고 토로했다.
현재 해당 글은 작성된 지 3시간 여만에 3만7000뷰를 넘어서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달구고 있다. 불과 몇 시간 만에 댓글도 1300개를 넘어섰다.
누리꾼들은 “내 가족 일이라고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진다. 진짜 이게 맞는 거냐”, “보통 사람들이었으면 부당하다고 생각해도 사람부터 살리고 본다. 사람이 죽어도 자기들 밥그릇이 더 중요하다는 건가”, “의사는 사람을 살리는 직업인데 환자 생명 나 몰라라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