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 증가폭 10개월 만에 최대
상용직 비중 1월 기준 역대 최고 기록
지난달 1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4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774만3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8만명 증가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두달째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청년층 일자리는 위축됐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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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취업자 수가 3개월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특히 상용직 비중은 1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상대적으로 질 좋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 취업자 수도 두 달 연속 늘었다. 다만 여전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 감소세는 지속됐고, 실업자도 107만2000명으로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6일 통계청은 1월 취업자 수가 전년보다 38만명(1.4%) 증가한 2774만3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28만5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폭이 확대됐다. 증가폭은 지난해 3월(46만9000명)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1.0%로 전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1982년 7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0.9%포인트 오른 68.7%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0만4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7만3000명), 건설업(7만3000명)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상대적으로 고용 안정성이 질 좋은 일자리로 인식되는 제조업 취업자도 2만명 늘어 작년 1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실제 상용직 취업자 비중(58.4%)은 1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고용의 질적 측면도 다소 개선됐다. 상용직은 1주 15시간이상 하면서 1개월 이상 근로상태를 유지하는 근로자다. 1주 15시간 미만 일하는 일용직과 차이가 있어, 상용직 비중이 증가한 것은 질 좋은 일자리가 늘었다는 걸 의미한다.
다만 1월에도 여전히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 비중이 절대적이었다. 60세 이상에서 35만명 늘어 취업자 수 증가세를 이끌었고, 50대 역시 7만1000명 증가했다. 반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작년 1월보다 8만5000명 감소했다. 40대 역시 4만2000명 감소했다. 그나마 핵심근로연령층인 30대 취업자 수는 8만5000명 증가했다. 30대 취업자 수는 인구감소에도 25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60세이상 취업자 수가 늘어난 것은 정부가 올해 3조5300억원을 들여 각 부처 22개 사업을 통해 117만8000만명에 직접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월 실업자는 107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8000명(4.7%) 늘었다. 작년 11월(1만1000명), 12월(7만8000명)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실업자 규모는 2022년(114만3000명) 이후 가장 컸다. 김용훈·양영경 기자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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