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취업자 수 38만명 10개월 만에 최대↑...고용률 역대 최대
상용직 비중 1월 역대 최고...제조업 취업자 2만명 두 달 연속↑
60세이상 35만명↑ 청년 8.5만명↓...30대 8.5만명↑ '25개월째'
1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언더스탠드 에비뉴 중앙광장에서 열린 2023 노인일자리주간 현장 국민참여관에서 방문객들이 일자리 상담 및 프로그램 체험을 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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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1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8만명 증가했다. 3개월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고, 증가폭은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특히 상용직 비중은 1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상대적으로 질 좋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 취업자 수도 두 달 연속 늘었다. 다만 여전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 감소세는 지속됐고, 실업자도 107만2000명으로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직접일자리 사업을 통해 74만70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 당초 목표를 초과달성한 정부는 올 상반기 114만2000명(전체 계획인원의 97%)에 직접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16일 통계청은 1월 취업자 수가 전년 보다 38만명(1.4%) 증가한 2774만3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28만5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폭이 확대됐다. 그 증가폭은 지난해 3월(46만9000명)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고용률은 1월 기준 1989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1.0%로 전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1982년 7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0.9%포인트 오른 68.7%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0만4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7만3000명), 건설업(7만3000명)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상대적으로 고용 안정성이 질 좋은 일자리로 인식되는 제조업 취업자도 2만명 늘어 작년 1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실제 상용직 취업자 비중(58.4%)은 1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고용의 질적 측면도 다소 개선됐다. 상용직은 1주 15시간이상 하면서 1개월 이상 근로상태를 유지하는 근로자다. 1주 15시간 미만 일하는 일용직과 차이가 있어, 상용직 비중이 증가한 것은 질 좋은 일자리가 늘었다는 걸 의미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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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1월에도 여전히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 비중이 절대적이었다. 60세 이상에서 35만명 늘어 취업자 수 증가세를 이끌었고, 50대 역시 7만1000명 증가했다. 반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작년 1월보다 8만5000명 감소했다. 40대 역시 4만2000명 감소했다. 그나마 핵심근로연령층인 30대 취업자 수는 8만5000명 증가했다. 30대 취업자 수는 인구감소에도 25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60세이상 취업자 수가 늘어난 것은 정부가 올해 3조5300억원을 들여 각 부처 22개 사업을 통해 117만8000만명에 직접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월 실업자는 107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8000명(4.7%) 늘었다. 작년 11월(1만1000명), 12월(7만8000명)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실업자 규모는 2022년(114만3000명) 이후 가장 컸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3.7%로 1년 전보다 0.1%p 올랐다. 실업률도 2022년 1월(4.1%) 후 가장 높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022년과 지난해 실업자가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라며 “정부의 노인 일자리 확대, 조사기간 중 일부 공공기관 공채 진행에 따른 구직 활동으로 실업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과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TF) 제14차 회의를 열고 지정학적 불안, 건설수주 부진 등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고용 하방 리스크요인도 면밀히 점검·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상반기 114만명 채용을 목표로 하는 직접일자리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빈일자리 해소방안도 점검·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월 직접일자리 사업 조기집행을 통해 당초 목표(71만9000명)를 상회하는 74만7000명에 일자리를 제공했다. 단, 작년 12월 빈일자리는 20만1000개로 작년 11월보다 4000개 늘었다.
이 차관은 1월에도 8만5000명이 감소한 청년층 취업자 수를 늘리기 위해 ‘미래내일 일겸험 지원 사업’을 대폭 확대해 8만명 이상의 청년에게 일경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재학생·졸업생 등을 위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를 확대(99→ 120개) 하며, 직업계고 학생 등 고교생 대상 서비스도 신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40대 취업자 감소를 반전하기 위한 대책으로 이 차관은 “역량 있는 중장년이 계속해서 일할 수 있도록 계속고용장려금 지원기간을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확대했다”며 “상반기 중 40·50대의 전직·재취업 지원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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