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인포메이션은 14일(현지시간) "오픈ai가 웹 검색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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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웹 검색 시장에 도전할 전망이다. 구글이 장악한 검색 시장에서 오픈AI가 유의미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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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야
미국 IT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14일(현지시간) “오픈AI가 구글과 직접 경쟁하게 할 웹 검색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 엔진 ‘빙’에서 일부 구동될 수 있다. 챗GPT보다 빠른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게 목표.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가 개발 중인 검색 서비스는 더 빠른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할 가능성이 높다”며 “25년 전 구글이 검색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비결도 바로 속도”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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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중요해
챗GPT 등장 이후 시장에서는 “생성 AI가 검색을 대체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번거로운 검색 과정 없이 질문 한 번에 맞는 답을 찾아주는 편의성 때문이다. 하지만 간단한 질문의 경우 직접 찾는 게 빠르고, 언어모델(LLM)의 고질병인 할루시네이션(환각)이 해결되지 않아 검색 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진 못했다. 실제 MS는 검색엔진 빙에 AI를 접목했지만 아직까지 영향력은 미미하다. 웹 활동 추적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구글의 검색 시장 점유율은 92.9%, 빙은 3.03%였다. 올해 1월은 각각 91.47%, 3.43%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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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챗봇, 검색이 필요한 이유
구글의 검색 시장 점유율은 92%를 넘어선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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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검색엔진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광고 매출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실제 구글, 네이버와 같이 검색 엔진을 가진 기업들의 주 수입원은 배너 광고와 검색 광고다. 검색 결과에 광고를 결합하기 편해서다. 반면 챗GPT와 같은 생성AI 챗봇은 1개의 답을 내기 때문에 광고를 결합하기 어렵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오픈AI의 매출은 20억 달러(약 2조 6600억원)를 넘어섰다. 지난해 개인소비자(B2C) 서비스인 ‘챗GPT 플러스’(월 20달러)와 기업(B2B)용 AI 챗봇 ‘챗GPT 엔터프라이즈’ 등을 내놓으며 수입원을 마련한 덕. 하지만 AI 모델 학습 등에 드는 인프라 비용을 고려하면 광고 수입 증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구글의 광고 수입은 1500억 달러(약 199조 9500억원) 수준. 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실적발표에서 “검색 광고 시장에서 빙의 점유율이 1%포인트 늘어날 때마다 20억 달러의 추가 수익이 생긴다”고 언급했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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