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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 않을 이유가 없다"…밸류업 바람 탄 보험주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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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배당 때 일부 대형사들을 제외하고 늘 평가절하돼 왔던 보험주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정부 주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를 제대로 탔다는 평가다. 새로운 회계기준 IFRS17 도입 이후 실적 볼륨도 커진 영향도 받았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업계 1위 삼성화재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이 이번 주 한 때 1배를 넘어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은 0.8배 가량을 유지했었다.

1년전만해도 19만원대였던 삼성화재 주가는 지난 1월22일 올해들어 최저가인 23만1000원을 찍고 정부 주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와 함께 우상향 곡선을 타기 시작했다. 2월13일 장중 34만원에 도달하면서 저평가주의 기준이 되는 PBR 1배 지표를 상회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화재 뿐만이 아니다. 대부분의 보험주들이 1월 중순 이후 상승장을 타는 흐름이다.

같은 대형 손보사인 DB손해보험이 1월19일 장중 7만5400원이었던 주가가 2월6일 10만3000원까지 올랐고, 현대해상은 2만8450원(1월19일)에서 3만5800원(2월5일)을 찍기도 했다.

중소 손보사인 롯데손해보험도 2265원(1월29일)에서 3545원(2월14일)으로, 한화손해보험은 3800원(1월22일)에서 6170원(2월13일)까지 상승했다.

생명보험사들의 경우 삼성생명이 1월19일 장중 6만원이었던 주가가 2월13일 8만5100원까지 올랐으며, 한화생명은 2420원(1월18일)에서 3815원(2월13일)까지 뛰었다.

보험업계는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영향을 보험주들이 그대로 받고 있다고 본다. 대부분 보험주의 최근 52주 최고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발표됐던 1월25일 이후에 달성됐다.

이달 중 구체적인 정책 방향이 잡히면 한번 더 상승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도 제기된다.

아울러 보험업계는 지난해부터 보험사에 적용되고 있는 새로운 회계기준이 보험사 이익 볼륨을 키워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도 본다.

IFRS17 상에서는 보장성보험 계약을 다수 보유하는게 미래가치 제고에 유리하다. 이에 따라 관련 보험판매 등이 대거 늘면서 손익 부담이 줄고 자본도 증가해 실제로 당기순이익 1조 클럽이 대거 등장했다. 특히 삼성화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8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와 관련해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험계약) 해약환급준비금과 배당가능이익 관련 이슈만 해소된다면 지금과 같은 초호황기에 보험주를 사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13일을 기점으로 보험주 주가가 소폭이지만 일제히 다시 내려가고 있는 점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최저점 대비 여전히 높은 위치에 있지만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주는 이른바 '약발'이 떨어지고 정부의 대책이 미흡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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