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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스마트폰이 자체적으로 소비전력을 절감하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반의 초기단계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SK텔레콤은 대만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제조사 미디어텍, AI 경량화 전문 스타트업 노타와 협력해 온디바이스 AI 기반 단말 소비전력 절감과 관련된 초기단계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 개발은 스마트폰이 이동통신 기지국과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송·수신을 완료한 이후에도 일정 시간 동안 기지국과의 연결을 유지하는데 사용하는 전력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됐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이 자체적으로 단말과 기지국 사이의 연결 상태를 최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을 지난 수년간 연구해 왔다. 통화 이외에도 상시적으로 스마트폰 앱 활용이 이뤄지는 이용 행태를 고려할 때, 연결 유지를 위해 사용되는 전력을 절감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 실제로 전파가 약한 음영지역 등에서는 스마트폰의 전력 소모가 많아진다.
특히 스마트폰 자체적으로 트래픽을 예측하는 ‘온디바이스 AI’ 형태로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스타트업 노타 및 AP 제조사 미디어텍과의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세 회사는 단말 전력 효율화에 적합한 AI 모델을 선정한 이후, 스마트폰에서 저지연·저전력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AI 모델 경량화에 집중했다. 신경망을 구성하는 파라미터의 데이터 타입을 단순화하는 ‘양자화’, 신경망에서 중요성이 떨어지는 노드를 제거하는 ‘가지치기’ 등의 기법이 적용됐다.
아울러 경량화된 AI 모델을 실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모뎀에 구현해 실시간 동작을 확인했고, 일정 수준 이상의 데이터 발생 예측 정확도를 확보해 스마트폰 소비전력 절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을 검증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연구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온디바이스 AI에 대한 통신 영역의 선제적 연구개발 사례인 것은 물론, 제조사가 하드웨어 측면에서 추진하는 배터리 용량 증가 및 부품 저전력화 노력 등과 병행할 경우 배터리 지속 시간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달 말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4에서 구체적인 연구개발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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