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26일 북한 해킹조직이 우리 국민 200만명 이상이 사용중인 전자상거래 앱을 변조해 유포하려는 정황이 포착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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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 등과 연계된 해커집단들도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활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을 통해 AI 해킹 사례가 직접적으로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해커집단들의 챗GPT 이용 사실을 감지하고, 이들의 사이트 접근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활용해 해킹 수단을 개발하는데 사용했다. MS에 따르면 러시아와 연계된 한 해커집단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위성통신과 레이더 기술에 대한 연구에 챗GPT를 활용했다.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연계된 해커집단의 경우 컴퓨터 보안 시스템 우회법을 모색하는 과정에 챗GPT의 도움을 받았다. 국제 개발기구가 보내는 것으로 위장하거나, 페미니즘 활동가를 겨냥한 피싱 메일을 작성하는 데도 챗GPT를 활용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이 우려한 것처럼 해커들이 AI의 힘을 빌려 지금껏 상상하지 못했던 공격법을 창조한 경우는 없었다는 것이 MS의 설명이다.
오픈AI의 보안분야 책임자인 밥 로트스테드는 "적대국가와 연계된 해커들이 오픈AI를 활용해서 일반 검색엔진보다 참신하고 새로운 공격방법을 찾아냈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메일 초안을 작성하거나, 문서를 번역하고, 컴퓨터 프로그램의 오류수정을 챗GPT에 맡기는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톰 버트 MS 보안분야 책임자는 "해커들도 일반 컴퓨터 사용자들처럼 생산성을 높이는 데 오픈AI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현재 MS는 300개 이상의 해커집단과 사이버 범죄자의 움직임을 추적하면서 이들의 AI 프로그램 사용을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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