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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美물가 쇼크 하루 만에 종료…환율 1330원선 하회 시도[외환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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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 1329.25원…4.0원 하락 출발 전망

시카고 연은 총재 “인플레 하락 분명”

미 생산자물가 0.2% 하락, 인플레 우려 완화

뉴욕증시 반등…미 국채 금리·달러화 하락

밤 10시께 미국 1월 소매판매 지수 발표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30원 하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미국 소비자물가(CPI) 서프라이즈로 인한 위험회피 분위기가 하루 만에 일단락되면서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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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9.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5.4원) 대비 4.0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엇갈린 발언이 있었다. 14일(현지시간)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몇 달간 약간 더 높게 나오더라도 이는 목표치로 돌아가려는 우리의 경로와 여전히 일치할 것”이라며 “12개월 기준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인하 개시를 기다리는 것은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한 달간의 소비자물가가 나왔다고 해서 흥분하지 말자”며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마이클 바 연준 금융 감독 부문 부의장은 예상보다 강한 1월 소비자물가는 2%로 향하는 길이 “순탄치 않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기금금리를 낮추는 과정을 시작하기 전에 계속 좋은 지표를 봐야 한다”라며 금리인하에 있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 다른 당국자들이 언급해온 것처럼 “신중한 접근”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도매 물가인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이전보다 더 하락한 것으로 수정된 점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 미국 12월 생산자물가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이는 당초 발표됐던 0.1% 하락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전날 예상보다 뜨거웠던 소비자물가 보고서가 나오면서 금리인하 시기 후퇴 전망에 뉴욕증시가 급락했지만 하루 만에 빠르게 반등했다.

이에 미 국채 금리는 하락하고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1bp(1bp=0.01%포인트) 내린 4.265%로 집계됐다. 30년물 국채금리는 2.8bp 하락한 4.439%,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7.4bp 내린 4.582%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14일(현지시간) 오후 6시 19분 기준 104.69을 기록하며 소폭 하락세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일본 재무성이 구두개입에도 불구하고 150엔대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2위안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위험선호 회복에 힘입어 국내 증시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320원대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환율 하락을 제한할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10시 반께 미국의 1월 소매판매 지수가 발표된다. 소매판매는 전월비 0.1%로 전월(0.6%)보다 둔화되고 자동차와 주유소 판매를 제외해도 전체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연말 소비 수요 약화를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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