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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2개월 만에 5만 달러를 돌파한 가상자산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비트코인은 5만1797달러(약 688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과 비교해 4.57% 오른 수치다. 비트코인은 장중 5만2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시가총액은 1조달러(1335조5000억원)를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2022년 루나·테라 폭락 사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 등으로 야기된 가상자산 하락장이 끝났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침체기)가 끝났다”고 했다.
비트코인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승인한 지난달 10일 직후 4만9000달러대까지 올랐다 하락세로 돌아서며 3만800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이후 현물 ETF를 통해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면서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 가상화폐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 연구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은 “지난 한 주간 11억 달러, ETF 출시 이후 28억 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하는 등 현물 비트코인 ETF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했다.
오는 4월 비트코인 발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두고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커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 시간) “중앙은행들이 올해 금리를 인하해 위험자산이 투자자들에게 더 매력적일 것이라는 기대 속에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론이 더욱 커졌다”고 보도했다.
김보연 기자(kb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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