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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뉴스플러스] 비트코인 28개월 만에 5만 달러 돌파… 관련株도 덩달아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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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현물 ETF 상장 이후 오름세

지난달부터 3.7조원 자금 쏠려

韓증시 비트코인 관련주 '호재'

우리기술투자·한화투자증권 등

연휴 끝 개장 직후 주가 급등

아주경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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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2년 4개월 만에 5만 달러(약 6600만원)를 돌파하며 다시 달리고 있다. 관련주들도 우리 증시에서 일제히 랠리를 펼쳤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이 승인된 직후 거래량이 증가하자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TF로의 자금 유입이 비트코인 현물 시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기술투자는 전날보다 9.05%(570원) 오른 6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기술투자는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가상자산 관련주로 분류된다.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한화투자증권도 전일 대비 4.66%(180원) 오른 4040원에 거래됐다. 그 외 티사이언티픽(6.04%), 위지트(5.15%), 갤럭시아머니트리(4.60%) 등 가상화폐 관련 국내 기술주들은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연휴 기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를 돌파하자 이들 주가도 개장 직후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기술투자는 장 초반 7320원까지 뛰는 등 관련주들은 오전 내내 힘을 받았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일 대비 3.22% 상승한 5만19달러(약 6643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5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한때 5만300달러대까지 오르다가 5만 달러 초반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의 가격도 6.14% 급등한 2677달러(약 355만원)를 나타내며 가상자산 시장은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지난달 승인된 현물 비트코인 ETF를 통해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시장은 해석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물 ETF에는 승인 이후 약 28억 달러(3조7212억원)가 유입된 것으로 집계된다. 기존 280억 달러(37조212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펀드를 현물 ETF로 전환한 미국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됐지만, 매도세가 소폭 둔화됐다.

가상화폐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 연구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은 "지난 한 주간 11억 달러, ETF 출시 이후 28억 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하는 등 현물 비트코인 ETF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버터필은 "지난 9일에만 ETF가 1만2000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이며 하루 평균 약 900개의 신규 비트코인 생성 속도를 크게 앞질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보다 완화된 통화 정책을 채택하면서 비트코인과 주식을 중심으로 자산 구매가 증가하는 등 여러 요인이 시장 역동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5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2022년의 '크립토 윈터'는 끝났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ETF 승인을 획득했다. 이에 따른 효과로 비트코인은 4만9000달러(약 6500만원)까지 고공 행진을 이어갔고, 우리기술투자와 한화투자증권 등 관련주가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뉴욕증시에서도 비트코인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1.02% 폭등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톤 디지털이 14.19% 폭등하는 등 채굴업체의 주가도 일제히 급등했다.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부 분석가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계속 사들이면서 비트코인이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말한다"고 전망했다.

외신은 투자자들은 이제 가상화폐를 합법적인 자산 클래스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CNBC는 "차트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이 수준 이상을 유지할 수 있다면 5만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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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ch022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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