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웹툰업계 커지면서 스튜디오 10→60여개로…"현지 작가 발굴에 속도"
그간 일본에서 한국 웹툰이 번역돼 인기를 끈 경우는 많았지만, 현지에서 제작한 세로 스크롤 방식 웹툰이 이처럼 눈에 띄는 성과를 낸 것은 처음이다.
일본 스튜디오 넘버 나인이 만든 웹툰 '신혈의 구세주' |
13일 웹툰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제작사 스튜디오 넘버 나인에서 만든 웹툰 '신혈의 구세주'의 올 1월 라인망가 내 거래액이 총 1억2천만엔, 한화로 약 10억7천만원을 넘겼다.
이는 지금까지 라인망가에서 연재된 일본 웹툰 가운데 최고액이다.
'신혈의 구세주'는 혈액을 조종하는 능력을 갖춘 주인공이 이계 생물에 대항해 세계를 구하는 이야기다.
주인공의 성장을 다룬 스토리와 판타지 액션 작화도 흡입력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무엇보다 일본 제작사에서 만든 웹툰으로 성공했다는 점이 이목을 끈다.
라인망가 내에서 월 거래액 1억엔을 넘긴 웹툰은 이전에도 많았다.
웹툰 '재혼황후', '약탈신부'가 모두 월 거래액 1억엔을 넘겼고, '입학용병'의 경우 연간 거래액 10억엔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는 모두 한국 웹툰을 일본어로 번역한 작품이었다.
웹툰 생태계가 정착되려면 현지 작품이 현지 독자에게 읽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던 중에 이번 성공사례가 나오면서 현지 웹툰 제작 분위기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라인망가 로고 |
일본에서는 디지털 만화시장이 연간 8%의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웹툰 관련 투자가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최대 캐릭터 업체 반다이가 지난해 12월 한국 웹툰 제작사 와이랩의 일본 법인인 와이랩스튜디오스에 15억엔을 투자했고, 일본 만화 플랫폼 메챠코믹 운영사인 아무타스가 한국 제작사 크랙엔터테인먼트에 18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일본 내 웹툰 제작 스튜디오 수도 2022년 10여개에서 현재 60여개로 늘었다.
네이버웹툰은 일본 현지 작가 발굴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12월 라인망가 웹툰 스튜디오를 열었고, 아마추어 플랫폼 인디즈를 통해 더 많은 현지 작품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라인망가는 일본 독자들이 플랫폼 안에 오래 머물면서 웹툰을 읽을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작품을 하나하나 키우며 지속적인 히트작을 배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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