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체스카 알바네제 유엔 팔레스타인 점령지 특별 보고관. |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이 유엔 팔레스타인 점령지 특별보고관을 입국 금지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내무부와 외무부는 프란체스카 알바네제 유엔 팔레스타인 인권 특별 보고관을 무기한 입국 금지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 장관과 모셰 아르벨 내무부 장관은 공동 성명에서 "유대인들이 침묵해야 하는 시대는 끝났다. 유엔이 유의미한 국제기구 지위를 회복하고자 한다면 그 지도자들이 특별보고관의 반유대 발언을 부인하고 그를 해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이어 "특별 보고관을 입국 금지 대상으로 지정한 것은 하마스가 자행한 아동, 여성 학살을 상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이스라엘 내무부는 알바네제 보고관에 대한 입국 비자 발급 요청을 거부해왔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저지른 학살을 정당화했다는 게 이유다.
알바네제 보고관은 학살 피해자들을 기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 관한 르 몽드지 보도와 관련, 소셜미디어 엑스(X)에 "10월 7일 희생자들은 유대인들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탄압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희생된 것"이라고 썼다.
그는 또 "프랑스와 국제사회는 그것(이스라엘의 탄압)을 막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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