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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文, 조국 만난 날 '조국 지지 철회' 공지영 책 추천…"진실은 외로운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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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조국 전 법무부(왼쪽) 장관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문 전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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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12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예방을 몇시간 앞두고, 조 전 장관 '지지 철회' 입장을 밝혔던 공지영 작가의 책을 추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공 작가의 신간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를 소개하며 "독자로서 작가의 귀환을 환영하는 마음과 그의 외로움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책을 추천한다"고 썼다.

문 전 대통령은 "공지영은 한국문단에서 단행본이 가장 많이 팔린 최고 반열의 소설가다. 그만큼 오랫동안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받았다"며 "그럼에도 그의 치열함 때문에 때로는 세상과 불화하고, 많은 공격과 비난을 받기도 했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그의 치열함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그가 상처받는 모습이 안쓰러웠고, 그의 시골살이가 스스로를 가두는 외로움의 성이 될까 걱정했다"며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외로움이 그를 더 자유롭게 했고, 내면을 더 단단하게 했으며, 신앙적인 영성을 더 깊게 했음을 확인하면서 안도할 수 있었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진실은 외로운 법"이라며 "외로움 때문에 치열한 작가정신이 무뎌지지 않기를, 외로움이 그의 문학적 깊이를 더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 작가는 2019년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입시 비리' 등의 논란 등의 과정에서 조 전 장관을 응원하고 검찰·언론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지난달 신간을 출간하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열렬하게 옹호했던 한 사람이 내가 이전까지 생각했던 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해 조 전 장관 지지 철회의 뜻을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의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해 "이번 총선에서 무도한 윤석열 검찰 독재를 심판하는 데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겠다"며 "다른 방법이 없다면 신당 창당을 통해서라도 윤 정권 심판과 총선 승리에 헌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13일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구체적인 정치 참여 방법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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