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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팬데믹 호황 끝'…TV홈쇼핑 업계, 매출 · 영업이익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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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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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TV홈쇼핑 업계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급감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홈쇼핑업체들 매출은 일제히 코로나19 이전으로 후퇴하고, 1천억 원대에 이르던 영업이익도 적게는 수십억 원대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실적 악화가 일시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TV 시청자 수 감소와 같은 구조적인 불황에 기인하기 때문에 TV홈쇼핑 업계가 되살아나기 어려울 거란 분석입니다.

오늘(12일) CJ온스타일은 지난해 매출이 1조 3천378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1.3% 줄었고, 영업이익도 693억 원으로 4.1% 감소했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20년 이래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 건데, 영업이익은 최대 호황 시기였던 2020년(1천762억 원)과 비교하면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GS샵도 지난해 매출(1조 1천311억 원)과 영업이익(1천179억 원)이 각각 8.7%, 17.3% 줄면서 불황의 깊이를 실감했습니다.

현대홈쇼핑 역시 매출(1조 743억 원으로)이 2.5%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449억 원으로 60.2% 급감해 10년 넘게 지켜온 1천억 원 방어선이 무너졌습니다.

방송법 위반에 따른 제재로 6개월간 새벽 방송을 중단한 롯데홈쇼핑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6%, 89.4% 줄어든 9천416억 원과 83억 원으로 모두 곤두박질치며 업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이에 TV홈쇼핑 업체들도 모바일을 중심으로 웹·모바일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서두르지만 그렇다고 본업인 TV를 포기할 수는 없는 터라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채널을 배정받는 대가로 지불하는 송출수수료도 연평균 8.2%씩 오르면서 실적 악화는 더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올해분 송출수수료 협상이 지난달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됐지만 최악의 실적 앞에 조속한 합의 전망은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진=CJ온스타일 제공, 연합뉴스)

박예린 기자 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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