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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강남이 강남했네'…1억5000만원 넘는 고가 수입차 절반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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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초·송파구 49.3% 차지

메르세데스-벤츠 '1위'

지난해 서울에서 판매된 고가의 수입차 중 절반가량이 강남 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에서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서울 전체 25개구에 등록된 수입차 4만1844대 중 1억5000만원 이상의 수입차는 3989대였다. 그중에서 강남 3구에 등록된 차량은 전체의 45%에 달하는 1796대였다.

2022년 서울에서 팔린 1억5000만원 이상 수입차 2692대 가운데 강남 3구에 등록된 차량은 1326대로 49.3%였다. 강남 3구의 점유율은 전년에 감소했지만 등록대수를 기준으로 보면 470대 늘어난 것이다.

구별로 보면 강남구가 916대로 1위였고 서초구(597대), 송파구(283대), 중구(227대), 용산구(200대) 순이었다. 이들 5개구를 제외한 나머지 16개구의 경우 200대를 넘는 곳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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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의 최상위 모델인 S 클래스 [이미지 출처=메르세데스-벤츠 제공]


수입차 가격의 기준을 1억∼1억5000만원으로 낮춰도 순위는 변함이 없었다. 강남구가 1140대로 1위였고 서초구(873대)와 송파구(645)가 그 뒤를 이었다.

브랜드별로 보면 메르세데스-벤츠가 2101대로 서울에서 1억5000만원이 넘는 차를 가장 많이 판매한 브랜드가 됐다.

포르쉐(654대), 랜드로버(452대), BMW(384대), 벤틀리(128대), 아우디(100대) 등이 그 다음이었다. 해당 가격대의 차량 중 서울에서 판매량 1000대 이상을 기록한 브랜드는 벤츠가 유일하다.

다만 전국적으로 보면 서울의 수입차 판매 성장은 주춤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수입차를 가장 많이 산 지역은 경기도(5만8320대)였고 인천(4만4719대)이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 팔린 수입차는 4만1865대로 부산(3만5235대)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또한 지난달 수입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줄면서 역대 1월 기준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수입차 판매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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