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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 받겠다” 무려 30억원 연봉까지 포기했는데…‘국민게임’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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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쿠키런’으로 유명한 데브시스터즈의 이지훈(오른쪽), 김종흔 공동대표. [데브시스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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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30억원 연봉 포기에도…'적자'”

한때 국민게임으로 불리던 ‘쿠키런’이 추락하고 있다. 쿠키런 운영사 데브시스터즈는 2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공동 대표의 연봉 포기, 구조조정 등 단행했지만 올해도 적자를 면치 못 했다. 신작 출시와 새 경영진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들해진 '한때' 국민게임7일 데브시스터즈는 2023년 연간 매출액 1611억원, 영업손실 4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2년 1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후 2년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회사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비상경영체제에도 적자는 이어지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연이은 구조조정과 이지훈·김종흔 두 공동대표의 ‘무보수’ 경영 등 강도 높은 비상경영을 이어오고 있지만, 적자 분위기는 뒤집지 못 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초 자사 팬 플랫폼 ‘마이쿠키런’ 사업을 접으며 인력 감축을 진행한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샌드박스 시티빌딩 게임 ‘브릭시티’ 개발팀 인력을 감축하기도 했다. 당시 감축 이유는 저조한 매출 성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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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쿠키런 공동대표.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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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상황에 이지훈·김종흔 두 공동대표는 무보수 경영에 나서고 있다. 두 대표는 지난해 11월 사내 메일을 통해 “경영위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경영이 안정될 때까지 보수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쿠키런: 킹덤’이 큰 성공을 거뒀던 2021년 기준 이지훈 공동대표는 급여 11억9200만원, 상여금(인센티브) 18억4000만원을 받아 총 30억3200만원을 수령했다. 약 30억원에 달했던 연봉도 포기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반등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데브시스터즈의 주력 게임인 ‘쿠키런:킹덤’의 인기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쿠키런:킹덤의 지난 1월 월간 이용자 수는 약 79만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크게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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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킹덤 월간 이용자 수 증감 추이. [모바일인덱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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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출시한 뒤 2개월 만에 월간 사용자 수 약 340만명을 기록하며 ‘국민게임’ 반열에 올라서기도 했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최근 중국 시장에 쿠키런:킹덤을 선보이며 분위기 반등을 노렸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다. 지난해 12월 28일 출시 당일 중국 내 주요 마켓인 ‘탭탭’, ‘빌리빌리’ 등에서 종합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반짝 인기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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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8일 기준 중국 탭탭 종합 인기 순위. 쿠키런:킹덤은 115위에 자리하고 있다. [탭탭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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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후 약 한달반인 8일 기준 ‘돌격! 쿠키런:킹덤(중국 출시 이름, 冲呀!饼干人:王国)’의 탭탭 인기 순위는 115위로 추락했다.

새로 짠 용진으로 위기 타개 계획데브시스터즈는 새 경영체제 구축과 신작 출시를 통해 돌파구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1월 새 경영진을 내정했다. 새 최고경영자(CEO)는 조길현 스튜디오킹덤 공동대표로 정해졌다.

또 신임 최고사업책임자(CBO)에는 배형욱 오븐게임즈 대표, 최고 IP책임자(CIPO)에 이은지 스튜디오킹덤 공동대표,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임성택 데브시스터즈 경영관리본부장을 각각 내정했다.

새 경영진은 오는 3월 예정된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될 예정이다. 현 공동대표인 이지훈·김종흔 공동대표는 공동 의장으로서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는데, 흑자 전환 전까지 무보수 경영을 이어간다는 게 데브시스터즈 측의 설명이다.

올해 출시 예정된 신작 3종도 데브시스터즈의 희망이다. 이번 1분기에는 ‘쿠키런: 마녀의 성’, 2분기 ‘쿠키런: 모험의 탑', 하반기에는 ‘쿠키런: 오븐스매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시들해진 중국 시장 내 ‘쿠키런:킹덤’의 인기는 업데이트와 현지 업체와 협업을 통해 되살린다는 게 데브시스터즈의 계획이다.

새 경영진과 신작을 통해 2년 간 이어진 위기를 타개하고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데브시스터즈 측은 “데브시스터즈는 2024년도 주요 라이브 게임 및 신작의 매출 극대화, 지속적인 조직 및 손익 관리를 통한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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