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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KT, 연간 역대 최대 매출 경신... 올해 AI 사업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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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1.5% 늘어 3년 연속 성장, 영업이익은 2.4% 감소
5G 가입자 비중 73%... 올해 80%까지 늘어날 듯
한국일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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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지난해 불안정한 경영 환경 가운데서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통신사업과 기업간거래(B2B) 사업이 동반 성장한 결과다.

8일 공개된 2023년 실적을 보면 KT는 연결 기준 2023년 연간 매출 26조3,870억 원을 달성했다. 2022년보다 1.5% 늘었고, 2020년 이래 3년 연속 성장세다. 다만 영업이익은 1조6,498억 원으로 2022년보다 2.4% 감소했다. 부동산 매각 등으로 인한 역기저 효과가 발생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연간 실적을 세부적으로 보면 주력 사업인 무선통신 매출은 2.3% 증가했고 유선은 기가인터넷과 인터넷(IP)TV 성장을 바탕으로 매출이 1% 늘었다. 기업서비스 매출은 기업인터넷·데이터 산업의 매출이 4.7% 늘었고 인공지능컨택트센터(AICC)와 사물인터넷(IoT) 등 5대 성장 사업은 2.4% 성장했다.

무선의 경우 전체 휴대폰 가입자 수가 20만 감소한 가운데 5G 가입자 수가 140만 늘어나면서, 전체에서 5G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73%까지 올라왔다.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KT는 올해 5G 가입자 비중이 80%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진행된 콘퍼런스 콜(투자설명회)에서 "최근 고객의 무선 데이터를 늘리고 부담을 낮추는 온라인 다이렉트 요금제 '요고'를 냈다"면서 "5G 고객 저변을 확대하는 데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사업 성장... AI 분야 투자 지속

한국일보

KT 연간 실적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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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가운데선 KT클라우드의 매출이 전년보다 57% 오른 것이 눈에 띈다. 공공 클라우드 사업 매출화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의 성장세 덕이다. 장 CFO는 "공공 클라우드 시장 1위 리더십을 유지하는 가운데 AI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면서 "IDC 분야에서도 시장 수요에 맞춰 용량을 증설하고 신규 고객을 확대해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통신업계에서 향후 새 먹거리로 꼽히는 AI 분야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거대 AI 서비스 '믿음'은 기업 고객사 대상으로 맞춤형 거대언어모델(LLM)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 업스테이지·콴다 등 전략적 파트너사와 협업하고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에도 투자를 지속하는 등 AI 분야 전반에 걸친 '풀스택' 투자를 이어간다.

장 CFO는 "2024년에도 IT 역량 강화와 근본적인 사업혁신을 통해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이뤄내 KT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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