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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윤 대통령, 지지율 질문에 “전세계 정상들 지지율도 많이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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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에서 열린 ‘특별대담 대통령실 가다’에서 박장범 KBS 앵커와 이야기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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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7일 공개된 KBS와의 특별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문제 외에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관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담 여부, 낮은 국정지지율,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등 각종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인사들이 대거 총선에 출마하는 데 대해 “대통령실의 후광이라고 하는 것이 있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국회의원 보좌관이라든지 당의 직원이라든지 향후 정치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으면서 대선 캠프에 들어왔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정치하러 총선에 출마하러 나가겠다는 걸 제가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사표 제출을 재가는 했지만 ‘특혜는 아예 기대도 하지 말고 나 자신도 그런 걸 해줄 능력이 안 된다. 공정하게 룰에 따라서 뛰라’고만 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에 한 위원장과 통화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저도 선거 지휘나 공천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고 정무수석이라든지 필요한 소통을 하고 있다”며 “(한 위원장과) 직접 전화를 하기에는 한 위원장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에게 “총선 끝나고 보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이나 당대표 위치에 있는 사람이나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일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사사로운 것을 앞세워서 판단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정 지지율 부정 평가가 높은 데 대해 “선거 때 지지율하고 대통령이 되고 나서의 지지율은 의미가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전 세계의 정상들을 봐도 지지율이 굉장히 들쭉날쭉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 세계의 정상들의 지지율도 많이 떨어져 있다”며 “금년에는 더욱 더 국민들께서 손에 잡히는 정책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이 대표와 회담을 한 차례도 진행하지 않은 데 대해선 “우리 당의 지도부를 배제한 상태에서 야당의 대표와 지도부를 직접 상대한다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집권 여당의 지도부와 당을 소홀히 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가) 같이 하든지, (여당 지도부와) 먼저 대화를 나누고 행정부를 대표하는 대통령의 결심사항이 필요한 단계가 됐을 때 같이 얘기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잇따라 행사한 데 대해 “국회 입법 과정에서 여야에 충분한 숙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여소야대가 워낙 심하다 보니 국정과제를 추진하는 데 애로사항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다음 국회에서는 정부에 대해서 잘못되지 않게 견제는 하더라도 국익과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기본적으로 협조하면서 견제하는 국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등 정치인 테러가 연이어 발생한 데 대해 “긍정의 정치보다는 증오의 정치, 공격의 정치가 훨씬 표를 얻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렇게 돼 오지 않았는가”라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은 “반지성주의, 가짜, 거짓에 터 잡아서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모두가 다시 한번 돌이켜보고 생각해야 될 문제”라고 말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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