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사용한 PC를 포맷 후 재설정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제조사 홈페이지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정확하게 맞는 드라이버를 찾아야 하는 것은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드라이버를 설치하지 않은 채로 사용하면 PC의 본래 성능을 다 끌어낼 수 없다. 3DP CHIP은 드라이버를 쉽게 찾아내 쾌적한 시스템 구성을 돕는다.
김희철 기자
포맷은 했는데 드라이버를 모르겠네
중학생 L군은 몇 년 전에 구입한 PC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처음 샀을 때만 해도 부러울 것 없던 사양이었는데, 이제는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게임이 조금씩 밀리는 모습을 보인다. 무엇보다 부팅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윈도우 XP 부팅화면에서 지렁이 흘러가는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자니 답답하기만 하다. 결국 L군은 친구에게 들어만 봤던 포맷을 직접 하게 됐다. 난생 처음 해 보는 포맷엔 익숙한 시스템을 떠난다는 불안감은 없었다. 오히려 신세계로 가는 듯 신선한 설렘을 줬다. 몇 번의 재부팅이 끝난 후 L군에게 새로운 윈도우의 바탕화면이 선보였다. 이제 지긋지긋한 답답함은 끝이다!
그러나 새로운 윈도우는 처음부터 조금 이상했다. 화면이 좀 이상했고 소리가 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인터넷도 되지 않는다. 곧 드라이버를 깔아야 된다는 것을 인식한 L군. 컴퓨터를 처음 살 때 딸려왔던 드라이버 CD를 찾지만 어디 갔는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L군에게 신세계는 아직 멀기만 하다.
3DP CHIP은 드라이버를 자동으로 잡아 주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하드웨어의 종류를 바로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드라이버 그림을 클릭하면 시스템에 맞춘 최적의 드라이버를 다운받을 수 있다. L군이 드라이버 CD를 찾으러 땀을 뻘뻘 흘리면서 방 안을 헤집고 다닐 일이 간단하게 끝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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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불을 켜고 드라이버 CD를 찾아다닐 수고를 덜어 준다.
3DP의 의미
3DP CHIP의 3DP는 단순히 드라이버를 잡아 주는 프로그램 이름이 아니다. 3DP는 1999년 창설된 1세대 3D 그래픽 카드 전문 커뮤니티 3D@Planet을 모체로 한다. 처음은 Savege3D를 주로 다루는 사이트였으나, 점차 다양한 VGA를 다루는 커뮤니티로 발전하게 되었다. 사이트명 3D@Planet은 중간에 들어가는 @가 메일로 표기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래서 @를 생략하는 새로운 약어를 공모했고, 현재의 3DP로 바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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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를 잡아 보자
3DP CHIP을 실행하고 드라이버를 설치할 부품을 클릭한다.
웹사이트로 이동된다. 사용 중인 운영체제를 선택한다.
설명에 맞춰 설치할 드라이버를 다운로드한다.
드라이버를 설치한다.
인터넷도 한번에 - 3DP NET
3DP CHIP은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어야 드라이버를 찾을 수 있다. 인터넷이 잡히지 않는 경우는 아무리 3DP CHIP을 실행해도 드라이버를 받을 수 없어 무용지물이다. 인터넷을 잡기 위해선 랜 드라이버를 깔아야 하는데, 메인보드에 내장되어 있는 경우 쉽게 알아내기 어렵다. 메인보드의 정확한 모델명을 알아보고 인터넷이 연결된 PC로 USB를 들고 가 드라이버를 받는 번거로움이 있는 것이다.
3DP NET은 한 번에 랜 드라이버를 잡게 해 주는 유틸리티다. 3DP NET은 72MB에 달하는 큰 용량으로 드라이버를 척척 찾아내 인터넷 연결을 가능하게 만든다. 그 다음 3DP CHIP의 도움을 받는다면 드라이버 설치는 식은 죽 먹기다.
내 컴퓨터의 성능은 어떨까? - 3DP Bench
간단한 벤치마크 프로그램 3DP 벤치는 크게 부팅시간, 계산시간의 두 가지 메뉴로 나뉘어 있다. 부팅시간은 말 그대로 부팅시간 측정이다. 컴퓨터가 윈도우 메인화면으로 진입하기까지의 시간을 체크한다. 고성능 SSD가 좋은 성능을 거둘 수 있는 종목이다. 계산시간은 멀티코어를 지원하는 파이계산으로 CPU 성능을 측정한다. 복잡한 설정이 필요 없이 아주 간단한 CPU 벤치마크 툴의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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